27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7일 오후 2시 투표율이 6.26%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사전투표에 참여한 유권자는 전체 4430만3449명 중 277만2277명이다. 투표율 6.26%는 4년 전 지방선거 때 같은 시간대 투표율인 5.4%보다 0.86%포인트 높은 수치다.
지방선거는 같은 전국단위 선거임에도 대선과 총선에 비해 투표율이 낮다. 역대 지방선거 투표율은 2010년 54.5%, 2014년 56.8%, 2018년 60.2%였는데, 올 3·9 대선(77.1%)이나 2020년 총선(66.2%)에 비해 적지 않은 차이를 보인다. 역대 최고는 지방선거가 처음으로 치러진 1995년 68.4%였다. 투표율이 지방선거의 변수로 불리는 이유다.
결국 투표율이 낮은 지방선거 특성상 승부를 좌우할 최대 변수는 투표율이라는 것은 여야의 공통된 판단이다. 전통 지지층을 얼마나 투표장으로 이끄느냐가 관건이기 때문이다. 더불어민주당은 2030 여성들과 40대, 국민의힘이 2030 남성들과 60대 이상 유권자 설득에 총력을 기울이는 이유다. 40대는 통상적으로 60대보다 투표에 상대적으로 소극적이기 때문에 40대가 얼마나 더 투표장에 나올지 주목된다.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도 충북 청주시 충북도청에서 사전투표를 한 뒤 "대선 패배 이후 뉴스도 안 보고 여론조사 전화도 받지 않는 분들이 많이 계신다고 들었다"며 "여러분이 투표해주시면 민주당은 반드시 이긴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통상적으로 사전투표율이 높으면 진보, 낮으면 보수에 유리했지만 이번 선거는 이 공식이 깨졌다는 평가를 내놓는다. 이들은 오히려 현역 기초단체장을 다수 보유하고 있는 민주당은 투표율이 낮을수록 유리할 것으로 보고 있다. 투표율이 낮을수록 조직력이 앞서는 진영에 도움이 된다는 판단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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