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은 올해 TSMC가 사상 처음으로 연간 반도체 영업이익 1위 기업에 등극할 것으로 내다봤다. 2분기 호실적과 함께 3분기에도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이 전망되기 때문이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15일 "TSMC의 2분기 매출은 181억6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37%, 전분기 대비 3% 증가하며 가이던스(176억~182억 달러) 상단을 충족했다"며 "타이완달러/미국달러 환율이 29.4로 전분기 대비 5.3% 상승하면서 현지통화 기준 매출은 전분기 대비 9% 증가한 5341억 타이완달러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TSMC는 3분기 가이던스로 매출 198억~206억 달러와 매출총이익률(GPM) 58.5%, 영업이익률(OPM) 48%를 제시했다. 이는 매출 186억 달러, GMP 56%였던 컨센서스를 크게 상회하는 수치다. 매출 가이던스 중간값 기준으로 보면 3분기 매출이 2분기 대비 11% 증가하는 셈이다.
TSMC는 또 연간 매출액 가이던스를 달러 기준으로 30%대 중반 증가로 상향 조정했다. 기존의 매출 증가폭 가이던스는 26~29%였다. 상반기 매출이 전년 대비 36.3% 증가한 것을 근거로 하반기에도 비교적 견조한 매출을 전망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센터장은 "TSMC사전에 경기침체(리세션)라는 단어는 없는 것 같다. 전세계가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이라는 스트레스에 힘들어 하는 상황에서도 놀라운 실적과 가이던스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며 "반도체 섹터 영업이익 1위는 인텔과 삼성전자가 번갈아 차지해왔던 불가침의 영역이었지만 올해에는 TSMC가 이들을 제치고 사상 처음으로 반도체 영업이익 1위 기업에 등극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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