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6.6원 하락한 1303.5원 출발…"美 고용보고서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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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지 기자
입력 2022-08-05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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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5일 원·달러 환율이 하락 출발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6.6원 내린 1303.5원에 장을 시작했다.

달러화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의 매파적인 발언에도 불구하고 국채금리 하락과 미국 고용보고서를 앞둔 경계감, 유럽통화 강세 등이 이어지면서 약세다.

연준 당국자의 매파적 발언은 간밤에도 이어졌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연준은 당분간 인플레이션 방지에 집중해야 하며 기준금리를 4%까지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연준이 진전을 이뤘다고 확신하기 전에 몇 달간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되는 것을 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윌리엄 더들리 전 뉴욕 연은 총재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시장이 연준의 신호에 랠리를 보인 것과 관련해 "약간 당황스럽다"라고 말했다. 더들리 전 총재는 "연준은 여전히 노동시장에서 그들이 요구하는 슬랙(유휴노동력)의 규모나 2%의 인플레이션 목표치에서 멀리 떨어져 있다"라며 연준이 또 한 번 0.75%포인트가량 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시장은 다음날 발표되는 7월 고용보고서를 주시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들은 7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25만8000명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전달의 37만2000명보다 줄어든 것이다. 실업률은 3.6%로 전달과 같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고용은 오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준의 금리 인상 폭을 결정하는 주요 잣대 중 하나가 될 것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파운드화는 영국 중앙은행의 0.50%포인트 기준금리 인상으로 강세를 보였으나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도 함께 높이면서 강세폭을 축소하며 마감했다.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이 기준금리를 0.50%포인트 인상한 것은 1995년 이후 처음이다. 이번 금리 인상은 6회 연속 인상이다.

김승혁 NH선물 연구원은 "이날 환율은 비농업 고용지표 대기 속 달러 약세, 위험선호 심리, 이월 네고 등에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약달러 기반 롱커버가 유입된다면 1290원대 복귀 또한 장중 가능하다고 판단되며 네고 물량의 상단 저항성은 이런 시나리오를 지지하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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