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금 조성·심야 이동형 쉼터…모빌리티업계, 기사 대상 상생 팔 걷어붙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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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선훈 기자
입력 2022-09-07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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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양한 상생 방안 마련 통해 동반 성장 추구

[사진=카카오]
 

모빌리티 플랫폼 업체들이 택시·대리운전 기사 등 플랫폼 종사자들에 대한 상생안을 잇따라 발표했다. 실제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사 처우 개선 등을 적극 지원함으로써 시장 구성원들과 함께 성장해 나가겠다는 의지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5년간 총 100억원 규모로 '모빌리티 종사자 상생 기금'을 조성했다. 우선 이번에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22억원을 전달했고, 추후 나머지 금액도 순차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기금 조성은 카카오 기업재단인 카카오임팩트와 카카오모빌리티가 담당한다. 

카카오는 지난 4월 5년간 상생 기금 총 3000억원을 활용해 사회와 함께하는 지속 가능 성장 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이날 상생 기금도 그 일환이다. 카카오는 상생 기금을 통해 질병·사고를 겪은 택시·대리운전 기사 등 지원에 활용할 계획이다. 특히 보험으로 보장받지 못하는 후유증이나 질병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사들을 면밀히 살핀다는 방침이다. 신청 접수는 오는 4분기 중 시작하며 지원 대상과 범위를 지속적으로 확장해 나갈 예정이다.

홍은택 카카오 각자대표는 "업계 특성상 더 많은 위험에 노출돼 있는 모빌리티 종사자들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상생과 협력을 계속 넓혀가고자 한다"며 "플랫폼 종사자들은 플랫폼을 하나만 이용하지 않기에 카카오의 기금 조성을 시작으로 더 많은 플랫폼 기업들과 공공 부문에서 지원이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티맵모빌리티 역시 '기사님 행복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대리운전 기사들을 대상으로 한 상생안을 발표했다. 오는 10월부터 대리운전 기사들을 위한 심야 이동형 쉼터 운영 사업을 개시할 방침이다. 티맵모빌리티는 45인승 대형 버스 여러 대를 대리운전 기사를 위한 복합 휴게공간으로 개조해 이동식 쉼터를 조성하겠다는 계획이다. 회사 측은 이와 함께 대리기사 전용 비상금 대출 상품, 대리기사 대상 기금 조성 도입 등도 검토하고 있다.

회사 측은 또 추석을 맞아 대리운전 기사들에게 다양한 명절 선물을 증정하는 '추석 선물 대잔치 이벤트'도 진행한다. 올해 30건 이상 운행을 완료한 티맵 대리기사 전원이 대상이다. 

플랫폼 업체들은 이러한 상생안을 통해 그간 불거졌던 사회적 논란을 잠재우고 본격적으로 기사들과 함께 시장 발전을 추구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플랫폼 업체들이 시장에 진출하고 파이를 키우는 과정에서 새롭게 서비스를 만들고 발전해 나가려면 결국 기존 산업 종사자들을 외면할 수는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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