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애 의원은 "현재 김해시청의 기자실은 일부 상주하는 기자들의 이른바 ‘알박기’ 행태로 인해 다수의 출입 기자들이 기자실을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이런 형태의 기자실은 1920년대 일본 ‘기자 클럽’의 영향을 받아 만든 기자실 시스템으로 군사 · 독재 시절 언론통제 수단으로 활용해오다 2000년 이후 주류 언론의 특권을 방어하는 기득권 카르텔로 변질됐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기자실에 상주하는 일부 기자들이 수년간 세력화해 김해시의 재산을 일부 기자들이 유용하고 있다"면서 "이런 기자실의 폐쇄적 운영으로 말미암아 안타까운 사건 사고들도 곳곳에서 발생했는데, 2017년 2월 부산에서는 기자단에 가입하지 못해 취재에 어려움을 겪던 신생 매체 기자가 7줄의 짧은 유서를 써 놓고, 아파트에서 투신하는 사건이 있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이 의원은 "최근들어 경기도 부천과 의정부에서는 기자들간의 폭행사건과 공무원에 대한 비인격적 폭언, 심지어 성희롱에 해당되는 사례도 있었던 것으로 보고 됐다"며 "이러한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최근 관공서의 기자실은 전국적으로 개선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전국적으로 기자실에 대한 개혁이 이뤄지고 있다고 강조한 이 의원은 "최근 성남과 대전, 진주 등에서도 기자실을 없애고 ‘개방형 통합브리핑실’ 을 설치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의 추세에 발맞춰 김해시도 기자실운영에 대한 선진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3가지 내용으로 건의했다.
이 의원은 "먼저 명칭을 현재의 ‘프레스센터’에서 ‘개방형 브리핑룸’으로 변경해 모든 언론인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하며, 두 번째, 기자들 개인 물건을 적재하지 못하도록 해 개인석처럼 유용하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특정 언론사를 우대해 특권을 제공하지 말 것. 이렇게 과감히 문턱 없는 브리핑으로 기자실을 깨야 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발언을 마무리하며 홍태용 김해시장에게 "소통의 엇박자가 나오는 일이 없도록 '꿈이 이루어지는 따뜻한 행복도시 김해' 슬로건을 구현하기 위해서라도 소통의 장 프레스센터의 선진화 방안이 이루어진다면 폐쇄적 운영과 암묵적 동의에 의해 운영돼 오던 구시대적 기자실을 언론인이라면 누구나 쉽게 브리핑을 받고 보도할 수 있는 열린 환경으로 조성할 수 있도록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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