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안보실은 6일 북한이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2발을 발사한 것과 관련해, 김성한 실장이 주재하는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개최하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안보실은 보도자료에서 "윤석열 대통령에게 관련 내용을 즉시 보고하고, 긴급NSC 상임위를 개최해 합동참모본부로부터 상황을 보고받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NSC 상임위원들은 이번 도발이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논의하기 위한 유엔(UN)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회의가 개최된 가운데 감행된 점에 주목하며, "국제사회에 대한 묵과할 수 없는 도전"이라고 강력 규탄했다.
또 지난 4일 북한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 발사에 따른 로널드 레이건 미 항모강습단의 동해 재전개가 보여주는 바와 같이 "북한의 도발은 더욱 강력한 대응에 직면하게 될 것"임을 경고했다.
참석자들은 그간 한·미 연합훈련 등에서 보인 연합방위능력이 이번 북한 탄도미사일에 대한 즉각적인 탐지·추적으로 재차 입증됐음을 확인하고, 한·미 연합방위태세 및 한·미·일 안보협력을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북한의 국지도발을 포함한 어떠한 형태의 추가 도발 가능성에도 철저히 대비해 나가기로 했다.
회의에는 김 실장과 박진 외교부 장관, 이종섭 국방부 장관, 김규현 국가정보원장, 김기웅 통일부 차관, 김태효 NSC 사무처장, 임종득 국가안보실 2차장 등이 참석했다.
한편 합참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오전 6시 1분경부터 6시 23분경까지 평양 삼석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2발을 발사했다.
첫 번째 미사일의 비행거리는 350여km, 고도는 80여km, 속도는 약 마하5로 탐지됐고, 두 번째 미사일의 비행거리는 800여km, 고도는 60여km, 속도는 약 마하6으로 탐지됐다. 세부제원은 한·미 정보당국이 정밀 분석 중에 있다.
평양에서 사거리 350km 범위에는 용산 대통령실과 계룡대(육군본부) 등이 포함돼 있다. 사거리 800km는 현재 미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함이 전개 중인 동해 공해 수역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