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 거래소 코인원이 자금세탁방지(AML) 센터 설립 1주년을 맞은 가운데 전문인력 확보와 의심거래보고(STR) 모니터링 등 전문성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13일 코인원에 따르면 코인원의 AML 전담 인력은 이날 기준 2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5배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전통 금융권과 가상자산업계 전문 인력을 적극적으로 보강한 결과다. 코인원 관계자는 "AML 전문 인력 확대 기조는 계속될 방침"이라면서 "AML 센터는 내년 상반기 현재 2배 이상 규모의 사무실로 확장 이전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코인원은 AML 담당 인력의 전문 자격증 취득과 전문 교육 이수를 전폭 지원하고 있다. 현재 코인원 AML 전담부서 내 자금세탁방지 관련 자격증 보유자는 15명이며, 자금세탁방지 전문 교육 이수율은 100%에 달한다.
또 경영진을 포함한 이사회, 일반 직원 대상의 AML 교육도 진행하고 있다. 교육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회사 내 직책 및 부서별 업무 위험도에 따른 맞춤형 교육안을 적용하고 있다.
코인원 AML센터는 최근 약 3억 원 상당의 보이스피싱 피해를 예방하는 데 기여하기도 했다. 당시 AML센터는 이용자보호센터와 공조해 이상거래의 자산 이동을 추적하고 해당 고객이 보이스피싱 사고에 연루된 사실을 파악했다. 이후 빠른 출금제한 조치로 고객 계좌에 남아있던 3억원 상당의 자산을 지켜냈다.
차명훈 코인원 대표는 "코인원은 2019년 전문대응팀 구성을 시작으로 업계에서 가장 선제적인 자금세탁방지 대응을 해왔다"며 "거래소의 AML 역량이 투자자 보호와 직결되는 만큼, AML센터를 중심으로 자금세탁방지 시스템을 지속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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