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체감경기, 석 달 연속 하락…23개월 만에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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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근미 기자
입력 2022-11-23 0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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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기업들의 체감 경기가 석 달 연속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물가 속 경기 침체 우려 등 불확실한 경제 상황으로 인해 경기를 부정적으로 인식하는 기업이 전월 대비 늘어난 것이다.

2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 11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전 산업의 업황 BSI는 75로, 전월(76)보다 1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지난 2020년 12월(75) 이후 1년 11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지난 9월 이후 3개월 연속 하락하고 있다. BSI는 현재 경영상황에 대한 기업가의 판단과 전망을 바탕으로 산출된 통계로, 부정적 응답이 긍정적 응답보다 많으면 지수가 100을 밑돈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74)이 전월 대비 2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비제조업이 3포인트 하락한 76을 나타냈다. 비제조업의 업황 BSI는 2021년 2월(72) 이후 1년9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제조업의 경영 애로 사항으로는 '불확실한 경제상황'을 꼽은 비율이 22.7%로 가장 높았다. 그 뒤를 원자재 가격 상승(18.5%)과 내수 부진(11.4%)이 뒤를 이었다. 비제조업의 경영 애로도 '불확실한 경제상황'(18.2%)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서 인력난·인건비 상승(13.8%)과 원자재 가격 상승(12.3%) 순이었다.

기업들은 내달에도 업황이 좋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12월 전산업 업황에 대한 전망BSI는 전월보다 2포인트 내린 74였다. 제조업 4포인트, 비제조업 1포인트씩 내려 각각 69, 77을 나타냈다. 특히 제조업의 경우 2020년 10월(68) 이후 전망BSI가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BSI에 소비자동향지수(CSI)를 반영한 11월 경제심리지수(ESI)는 전월보다 4.1포인트 내린 91.4를 기록했다. 계절적 요인 등을 제거한 ESI순환변동치는 94.1로, 한달 전보다 1.6포인트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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