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조지아주의 주도 애틀랜타에서 동쪽으로 50㎞가량 떨어진 커빙턴시에는 1999년 건설된 SK그룹 최초의 미국 내 생산공장이 있다. 당시 조지아주는 필름공장 구축을 추진하던 SKC에 165만㎡(약 50만평) 부지를 단돈 1달러에 제공하고 재산세 면제 등 혜택을 줬다.
2023년 현재 SKC 자회사 앱솔릭스는 이 부지를 활용해 반도체 글라스 기판 생산공장을 짓고 있다. 9일(현지시간) 방문한 생산공장 건설 현장은 골조 공사가 한창이었다. 내년 완공을 목표로 하는 1단계 공장은 철골이 건물 모양을 갖춰가고 있었다. 올해 가을에는 생산설비도 반입할 예정이다.
1단계 공장 구축에는 총 2억4000만 달러(약 3000억원)가 투입됐다. 연간 생산량은 1만2000㎡ 규모다. SKC와 앱솔릭스는 내년 하반기 제품 양산에 돌입한 뒤 추가로 3억6000만 달러(약 4500억원)를 들여 2단계 공장을 구축해 연산 7만2000㎡까지 생산능력을 확보할 방침이다.
반도체 글라스 기판은 SKC가 세계 최초로 상업화를 추진하고 있는 제품이다. 디스플레이, 반도체, 패키징 등 각기 다른 첨단산업의 생산기술이 집약됐다. 기존 플라스틱 기판 대비 두께가 4분의 1에 불과하면서도 완제품의 데이터 처리 속도와 전력 사용량을 대폭 개선할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앱솔릭스가 국내 한 인터넷데이터센터(IDC)에 반도체 글라스 기판을 모의 적용한 결과 필요한 면적은 20%, 전력 사용량은 50% 수준으로 감소했다. 고성능의 비결은 유리(글라스) 기판을 적용하고 그 안에 적층세라믹콘덴서(MLCC)와 전력관리반도체(PMIC)를 내장한 것이다. 그 결과 실리콘 소재 중간기판을 사용할 필요가 없고 기판 외부의 공간 활용도도 높아졌다.
이날 사업 현황을 직접 설명한 오준록 앱솔릭스 대표는 “현재 반도체 패키징 시장은 패키징 기판과 반도체 칩 사이에 중간기판을 놓는 형태가 시장을 주름잡고 있다”며 “이에 대응코자 5G(그린·조지아·글라스·게임체인저·글로벌라이제이션) 프로젝트에 돌입해 글라스 기판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2023년 현재 SKC 자회사 앱솔릭스는 이 부지를 활용해 반도체 글라스 기판 생산공장을 짓고 있다. 9일(현지시간) 방문한 생산공장 건설 현장은 골조 공사가 한창이었다. 내년 완공을 목표로 하는 1단계 공장은 철골이 건물 모양을 갖춰가고 있었다. 올해 가을에는 생산설비도 반입할 예정이다.
1단계 공장 구축에는 총 2억4000만 달러(약 3000억원)가 투입됐다. 연간 생산량은 1만2000㎡ 규모다. SKC와 앱솔릭스는 내년 하반기 제품 양산에 돌입한 뒤 추가로 3억6000만 달러(약 4500억원)를 들여 2단계 공장을 구축해 연산 7만2000㎡까지 생산능력을 확보할 방침이다.
반도체 글라스 기판은 SKC가 세계 최초로 상업화를 추진하고 있는 제품이다. 디스플레이, 반도체, 패키징 등 각기 다른 첨단산업의 생산기술이 집약됐다. 기존 플라스틱 기판 대비 두께가 4분의 1에 불과하면서도 완제품의 데이터 처리 속도와 전력 사용량을 대폭 개선할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이날 사업 현황을 직접 설명한 오준록 앱솔릭스 대표는 “현재 반도체 패키징 시장은 패키징 기판과 반도체 칩 사이에 중간기판을 놓는 형태가 시장을 주름잡고 있다”며 “이에 대응코자 5G(그린·조지아·글라스·게임체인저·글로벌라이제이션) 프로젝트에 돌입해 글라스 기판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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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솔릭스가 미국 조지아주 커빙턴시에 건설하고 있는 반도체 글라스 기판 생산공장 [사진=장문기 기자]
반도체 패키징 시장 판도를 바꾸겠다는 앱솔릭스의 움직임은 반도체 산업의 ‘게임 체인저’를 노리는 SKC의 전략과 맞닿아 있다. SKC는 반도체 소재·부품 시장의 흐름을 바꾸기 위해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SKC솔믹스도 최근 SK엔펄스로 사명을 바꾸고 ‘글로벌 반도체 ESG(환경·사회·투명 경영)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2008년 SKC 자회사로 편입된 뒤 CMP패드, 블랭크 마스크 등 고부가 반도체 소재 신사업에 진출한 SK엔펄스는 2025년까지 기업 가치를 1조5000억원으로 끌어올린다는 각오다.
박원철 SKC 대표도 앞서 세계 최대 기술 전시회 ‘CES 2023’이 진행 중이던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기자들과 만나 “글라스 기판은 반도체 패키징 시장에서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며 “저희가 목숨 걸고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SK그룹 안팎에서는 SKC 특유의 ‘변화·혁신의 DNA’로 글라스 기판 사업에서도 성과를 낼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SKC는 과거 비디오테이프에 사용되는 필름으로 이름을 떨쳤다. 시대가 변하면서 비디오테이프는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지만 SKC는 이차전지용 동박 등 첨단산업의 필수 소재를 생산하고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SKC의 발 빠른 변화와 혁신에 엄지를 치켜세웠다는 후문이다.
박 대표는 “소재 회사가 시장에서 살아남는 방법은 변화·혁신밖에 없다고 생각한다”며 “SK그룹이 보유한 것을 활용하고 시장 변화에 결을 맞추는 게 중요하다. 장기적으로 저부가가치 사업은 정리하고 고부가가치 사업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SKC솔믹스도 최근 SK엔펄스로 사명을 바꾸고 ‘글로벌 반도체 ESG(환경·사회·투명 경영)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2008년 SKC 자회사로 편입된 뒤 CMP패드, 블랭크 마스크 등 고부가 반도체 소재 신사업에 진출한 SK엔펄스는 2025년까지 기업 가치를 1조5000억원으로 끌어올린다는 각오다.
박원철 SKC 대표도 앞서 세계 최대 기술 전시회 ‘CES 2023’이 진행 중이던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기자들과 만나 “글라스 기판은 반도체 패키징 시장에서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며 “저희가 목숨 걸고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SK그룹 안팎에서는 SKC 특유의 ‘변화·혁신의 DNA’로 글라스 기판 사업에서도 성과를 낼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SKC는 과거 비디오테이프에 사용되는 필름으로 이름을 떨쳤다. 시대가 변하면서 비디오테이프는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지만 SKC는 이차전지용 동박 등 첨단산업의 필수 소재를 생산하고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SKC의 발 빠른 변화와 혁신에 엄지를 치켜세웠다는 후문이다.
박 대표는 “소재 회사가 시장에서 살아남는 방법은 변화·혁신밖에 없다고 생각한다”며 “SK그룹이 보유한 것을 활용하고 시장 변화에 결을 맞추는 게 중요하다. 장기적으로 저부가가치 사업은 정리하고 고부가가치 사업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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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솔릭스가 개발한 반도체 글라스 기판 [사진=SK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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