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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빈 매카시 공화당 원내대표 [사진=AFP·연합뉴스]]
24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등 복수의 외신들이 미국 매체 펀치볼뉴스를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미 국방부는 연내 매카시 의장의 대만 방문을 준비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보도에 따르면 매카시 의장의 대만 방문이 '이른 시기'에 이루어질 것으로 전해졌는데, 바이든 행정부 관리들은 올 봄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매카시 의장은 취임 직후 반 중국 특별위원회를 설치한 것을 비롯해 중국 견제 강화 대책을 우선 순위로 추진하겠다는 것을 공공연히 드러내 왔다. 이에 대만 방어는 매카시가 이끄는 공화당의 주요 안건 중 하나이다. 실제로 매카시 의원은 작년 8월 펠로시 의장이 대만을 방문하기 며칠 전에도 자신이 하원의장으로 당선될 경우 대만을 방문하기 원한다는 뜻을 내비친 바 있다.
작년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을 둘러싸고 전세계적으로 많은 논란이 생겼던 만큼 미국 서열 3위인 미 하원의장이 또다시 대만을 방문할 경우 또다시 지정학적 긴장감이 고조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하나의 중국'이라는 기치 하에 대만의 주권을 인정하지 않고 있는 중국은 당시 대만 해협 근처에서 전례 없는 규모의 실사격 훈련을 펼치는 등 펠로시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에 대해 거세게 반발한 바 있다.
나아가 유라시아그룹은 매카시 의장의 대만 방문 계획이 펀치볼에 유출된 것은 백악관이 "문제에 미리 대처"해서 펠로시 전 의장의 대만 방문 당시 나타난 혼란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목적이 있다고 분석했다.
당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처음에 펠로시 전 의장의 대만 방문을 단념시키려고 했으나, 정작 대만 방문 이후에는 행정부와 입법부 간 권력 분립을 이유로 중국 측에 사과의 뜻을 전하지 않았다. 또한 바이든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중국이 대만을 침공할 경우 미국이 대만 방어에 참여겠다는 뜻을 나타내 미국의 대만 정책에 대한 혼선을 초래하기도 했다.
한편 지난 주 대만을 방문한 토드 영 공화당 상원의원은 미국 정치외교 매체 폴리티코와의 인터뷰에서 매카시 의장이 대만을 방문할 필요가 있냐는 질문에 "의회의 모든 의원들이 대만을 방문해야 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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