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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NA] 베트남 부동산 시장 침체, 건설・건설자재 회사에까지 여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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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다 신페이 기자/ [번역] 이경 기자
입력 2023-02-17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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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


베트남에서는 부동산 시장 침체에 따른 여파가 건설・건설자재 업계에까지 미치고 있다. 대형 부동산 개발사의 자금난으로 채권회수에 차질이 발생, 많은 건설사가 임직원 임금삭감에 나서는 등 경영난에 봉착하고 있다. 15일자 VN익스프레스 등이 보도했다.

 

호치민시 3구의 한 건설사는 지난해 12월부터 자금난을 겪고 있으며, 관리직 급여 20~35% 삭감과 함께 직원들에게 제공되고 있는 일부 복리후생 지원비를 없앴다. 대형 건설사의 한 하청업체도 부실채권이 수천억(1000억 동=약 423만 달러, 5억6600만 엔) 규모로 증가했으며, 올해 하반기 이후는 사업유지가 어려울 전망이라고 밝혔다.

 

상장된 건설사들의 지난해 실적도 매우 부진하다. 대형 건설사 호아빈그룹도 상장 이후 처음으로 적자를 기록했으며, 리콘건설투자의 매출이익률은 전년의 3%에서 1.8%로 하락했다. 베트남건설하청업자협회의 응우엔 쿽 히옙 회장은 “이와 같은 상황이 앞으로도 타개되지 않는다면, 건설업계는 향후 5년 이내에 모든 우량기업이 도산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부동산 시장 침체 여파는 자재기업에도 확산되고 있다. 신규개발사업의 급감으로 건설자재 수요도 덩달아 축소됐기 때문이다. 베트남에서는 뗏(베트남 구정) 전후 시기가 통상 건설업계의 성수기에 해당하는데, 올해는 예년과 달리 착공건수가 급감, 건설자재 수요도 크게 하락했다. 이에 따라 호치민시 12구의 한 건설자재업체는 경영난 극복을 위해 보유하고 있는 트럭 1대를 매각할 수 밖에 없었다고 밝히며, “향후 시장이 매우 불투명하기 때문에 재고확충에도 소극적일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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