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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NA] 미얀마, 봉제・제화업계 근로자 인권침해 빈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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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코지마 히로요시 기자/ [번역] 이경 기자
입력 2023-04-07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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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


미얀마의 봉제・제화업계에 종사하는 근로자들로부터 군부 쿠데타가 발생한 2021년 2월 이후 노동환경이 지속적으로 악화되고 있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군정의 노동조합 탄압 등으로 노동자의 권리침해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고 한다. 미얀마의 봉제・제화업계 인건비는 경쟁국・지역에 비해 일반적으로 낮다는 인식이 강했는데, 쿠데타 이후에는 현지통화 가치하락까지 겹쳐 ‘싼 조달처’라는 매력이 더욱 강화되고 있다. 다만 군정 하에서 공급망의 인권상황까지 파악하는 것이 더욱 어려워지고 있으며, 미얀마에 발주하는 글로벌 브랜드에는 리스크로 작용될 수 있다. 프론티어 미얀마가 5일 전했다.

 

미얀마의 최저임금은 하루 4800짯(약 300엔). 현지 통화인 짯의 시장 환율은 1달러=2800짯으로, 정변 전의 1300짯대에서 가치가 크게 하락했다. 군정지배 하의 중앙은행은 공식환율을 1달러=2100짯으로 고집하고 있으나, 이를 그대로 반영해도 달러로 환산한 인건비는 매우 낮다.

 

최대도시 양곤 교외의 슈에피타군구의 중국계 공장에서 근무하는 20대 여성은 “할당량을 채우지 못하면 (제조업의 법정휴일인) 일요일에도 일하라고 상사가 압박해 온다”고 말했다. 쿠데타 이후 노동쟁의를 조장했다는 이유를 제시하며 군정이 노조를 탄압, 결과적으로 노동자의 권리침해가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 공휴일 할증임금 지불도 무시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미얀마봉제업자협회(MGMA)에 따르면, 올 2월 기준 조업하고 있는 가입기업의 공장 수는 543개소. 실제로는 보다 많은 공장이 존재하며, ‘이름없는 공장’이라고 불리는, 공식기업으로 등록하지 않고 2차, 3차 하청을 받는 악질공장이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20대인 진 마 윈씨는 지난해 인건비 삭감을 이유로 라인타야군구의 가방공장에서 해고됐다. 지인에게 부탁해 재취업한 곳이 약 100명이 일하고 있는 ‘이름없는 공장’이었다고 한다.

 

진 마 윈씨에 따르면, 미등록된 이 공장의 사장은 관료들과 음성적으로 연결되어 있으며, 위법 조업을 하고 있다. 최저임금은 지급되고 있으나, 노동자 권리가 일부 무시되고 있다고 한다.

 

봉제・제화는 미얀마의 주요산업 중 하나로 고용창출에 기여하는 한편, 인권침해 책임이 제기될 우려가 있어 ‘미얀마에서 떠나기로 결정한’ 글로벌 브랜드들이 늘어나고 있다.

 

영국의 대형 소매점 맥스엔스펜서(M&S)는 “(M&S의) 세계적인 조달 원칙을 (미얀마가) 충족하기는 불가능”이라고 밝히며 미얀마에서 조달을 중단했다. 캐주얼 의류기업 ‘유니클로’를 운영하는 패스트리테일링도 미얀마 공장으로부터 조달을 중단하기로 했다.

 

현지 근로자들의 심경은 매우 복잡하다. 한 30대 여성은 “아무리 노동조건이 나빠도 돌봐야하는 가족이 있다. 무직으로 있을 수는 없다”고 밝혔다. 일본 등 해외유학・취업을 희망하는 근로자들이 많이 증가하고 있으나, 초기비용과 가족양육 등 현실적으로는 여러 과제가 산적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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