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 났다 하면 먹통" 금융권 전산센터 화재 막는다…금감원·소방청 '맞손'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배근미 기자
입력 2023-06-12 15:14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과거 KT·카카오 전산센터 화재 등으로 결제·인출 등 금융거래 '마비'

12일 서울 마포 우리금융상암센터에서 금융감독원과 소방청 간 '금융권 전산센터 화재' 예방·대비를 위한 업무협약이 체결됐다. 사진 왼쪽부터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 이복현 금감원장, 남화영 소방청장. [사진=박성준 기자]

지난 2018년 KT, 2022년 카카오 등 금융권 전산센터 화재 여파로 금융거래가 상당 시간 먹통이 되는 상황이 반복되자 금융감독원과 소방청이 재발 방지를 위해 손을 맞잡기로 했다. 금융권 전산센터 내 방염장비를 구축하고 전산센터 위치정보를 소방청과 공유해 출동시간을 단축하기로 했다. 화재훈련도 공동으로 진행해 실제 상황에 대한 대응력을 높이기로 했다. 

금융감독원과 소방청은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우리금융상암센터에서 이같은 내용의 '금융권 전산센터 화재 예방·대비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은 이복현 금감원장과 남화영 소방청장,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와 홍우선 코스콤 대표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관계당국은 전산센터 화재예방과 대응역량 강화를 위해 총 3가지 협력방안을 마련, 시행하기로 했다. 우선 금융사 전산센터에 대한 맞춤형 소방대책을 마련하고 센터 위치정보를 소방청과 공유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UPS장치나 전자배터리 등 현장 전기설비에는 화재 확산을 막고 유독가스를 차단할 수 있는 방염포와 전용 소화장비 등을 구비하기로 했다.  

아울러 전산센터 근무직원에 대해서는 화재 교육을 강화하고 발화지점과 접근경로 등 화재 신고요령을 숙지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소방당국 역시 금융권 전산센터 위치정보를 공유받아 출동시간을 단축하고, 신고내용을 바탕으로 화학소방차 등 필수장비를 대동해 화재 조기 진압 능력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또한 금융회사와 관할 소재지 소방서 간 공동 소방훈련을 활성화해 나가기로 했다. 실제 이날 우리금융상암센터의 소방훈련을 통해 금융사 직원은 대피요령을 숙지하고, 소방당국은 전산센터 내부 접근경로를 사전에 파악하는 등 공동 훈련 효과가 입증됐다는 것이 관계당국 측 설명이다. 이 자리에는 판교와 서울 여의도 등 금융권 전산센터 밀집지역을 대표해 카카오페이와 코스콤 대표가 훈련을 참관하기도 했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이번 협약이 금융권 전산센터 화재에 대한 대응 능력을 강화하고 금융 시스템을 화재로부터 안전하게 보호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소방청과 긴밀히 협력하여 전자금융거래가 안정적으로 지속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