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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서울 마포 우리금융상암센터에서 금융감독원과 소방청 간 '금융권 전산센터 화재' 예방·대비를 위한 업무협약이 체결됐다. 사진 왼쪽부터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 이복현 금감원장, 남화영 소방청장. [사진=박성준 기자]
지난 2018년 KT, 2022년 카카오 등 금융권 전산센터 화재 여파로 금융거래가 상당 시간 먹통이 되는 상황이 반복되자 금융감독원과 소방청이 재발 방지를 위해 손을 맞잡기로 했다. 금융권 전산센터 내 방염장비를 구축하고 전산센터 위치정보를 소방청과 공유해 출동시간을 단축하기로 했다. 화재훈련도 공동으로 진행해 실제 상황에 대한 대응력을 높이기로 했다.
금융감독원과 소방청은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우리금융상암센터에서 이같은 내용의 '금융권 전산센터 화재 예방·대비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은 이복현 금감원장과 남화영 소방청장,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와 홍우선 코스콤 대표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관계당국은 전산센터 화재예방과 대응역량 강화를 위해 총 3가지 협력방안을 마련, 시행하기로 했다. 우선 금융사 전산센터에 대한 맞춤형 소방대책을 마련하고 센터 위치정보를 소방청과 공유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UPS장치나 전자배터리 등 현장 전기설비에는 화재 확산을 막고 유독가스를 차단할 수 있는 방염포와 전용 소화장비 등을 구비하기로 했다.
아울러 전산센터 근무직원에 대해서는 화재 교육을 강화하고 발화지점과 접근경로 등 화재 신고요령을 숙지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소방당국 역시 금융권 전산센터 위치정보를 공유받아 출동시간을 단축하고, 신고내용을 바탕으로 화학소방차 등 필수장비를 대동해 화재 조기 진압 능력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이번 협약이 금융권 전산센터 화재에 대한 대응 능력을 강화하고 금융 시스템을 화재로부터 안전하게 보호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소방청과 긴밀히 협력하여 전자금융거래가 안정적으로 지속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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