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주요 은행 내달 1일부터 예금금리 인하 전망…대출금리 인하 후속 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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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원 국제경제팀 팀장
입력 2023-08-31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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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EPA연합뉴스
[사진=EPA·연합뉴스]

중국 주요 은행들이 내달 1일부터 예금금리를 인하할 전망이다. 최근 대출 금리 인하 이후 가중된 시중 은행들의 수익성 악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31일 중국 현지 매체 증권시보가 다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중국 내 여러 곳의 전국구 은행들이 내달 1일부터 예금 금리를 10~25bp(1bp=0.01%) 인하할 예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6월 초에 전국구 시중 은행들이 예금 금리를 인하한 것에 이어 2달 만에 다시 예금 금리를 내리는 것이다. 

국유 대형 은행 및 주식제 은행 관계자들에 따르면 9월부터 1년 만기 예금 금리는 10bp, 2년 만기 예금 금리는 20bp 인하되고 3, 5년 만기 예금 금리는 25bp 인하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금리 인하폭은 6월 초 금리 인하 당시에 비해 더욱 큰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는 주로 정기예금과 양도성예금증서(CD)를 겨냥한 조치라는 것이다.

중국은 이달 중 기준금리를 인하하면서 대출 금리가 하락한 가운데 은행들의 주요 수입원인 예금-대출 마진이 축소됨에 따라 예금 금리 인하 필요성이 제기되어 왔다.

인민은행은 지난 21일 성명을 내고 1년물 LPR을 종전 3.55%에서 3.45%로 0.10%포인트 인하한다고 밝혔다. 반면 5년물은 종전과 같은 4.20%로 유지했다. 이에 인민은행은 6월에 이어 2달 만에 LPR을 인하한 것이다. 1년물 LPR는 신용대출·기업대출 등의 금리 산정 시 지표가 돼 사실상 기준금리 역할을 하며, 5년물 LPR는 주택담보대출 등 장기금리 산정 시 기준이 된다. 

중국 정부는 최근 경제난 타개를 위해 금리 인하 등을 통한 대응책을 강구하고 있다. 전날에는 중국 정부가 약 7000조원에 달하는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현지 매체 보도가 전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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