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10년간 기상관측장비 장애가 3배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의원이 기상청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자동기상관측장비(AWS) 장애는 2014년부터 작년까지 2357건, 올해는 8월 기준 344건 발생했다.
연도별로 보면 AWS 장애는 2014년 130건에서 작년 385건으로 꾸준히 늘었다. 같은 기간 해양기상부이(해수면 풍향·풍속·기압·기온·습도·파고·파주기·파향·수온을 30분 간격으로 관측하는 장비) 장애는 11건에서 23건으로, 파고부이(해양기상부이보다 근해에서 파고·파주기·수온을 관측하는 장비) 장애는 44건에서 84건으로 증가했다.
장애가 잦아지는 이유로는 장비 노후화가 지목됐다. 2013∼2022년 도입된 AWS 426개 가운데 58개(13.6%)는 내용연수(10년)를 채운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도입된 시정현천계(안개관측장비) 209개 중 22개(10.5%), 운고운량계 53개 중 5개(9.4%), 황사관측장비 36개 중 6개(16.7%)도 수명을 다한 것으로 확인됐다.
우원식 의원은 "최근 극한호우 등으로 수해가 늘어나는 가운데 예보 기초자료를 생산하는 레이더와 AWS 등 장비 고장이 늘어나고 있다"라며 "정확한 예보와 기후재난 대비를 위해 장애 발생 원인 분석과 보완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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