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모든 민간인 보호 촉구"…하마스 "집에 남아 심리전에 맞서라"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윤주혜 기자
입력 2023-10-13 16:05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가자지구서 유엔 직원 12명 등 구호 요원 23명 사망

  • 유엔 RWA, 직원들 남쪽으로 이동…"난민 지원 계속"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 간 교전이 계속되는 가운데 13일현지시간 가자지구의 건물들이 이스라엘 공습으로 파괴된 모습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 간 교전이 계속되는 가운데 13일(현지시간) 가자지구의 건물들이 이스라엘 공습으로 파괴된 모습 [사진=로이터·연합뉴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유엔 직원 12명을 포함해 구호 요원 23명이 사망한 가운데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RWA)가 팔레스타인 난민에 대한 지원을 멈추지 않겠다고 밝혔다.
 
12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유엔 RWA는 가자지구에 있는 직원들을 가자지구 남쪽으로 이동시키고, 가자지구 난민에 대한 지원을 계속하겠다고 했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며칠 내 대규모 작전을 벌이겠다”며 가자시티 주민, 유엔 직원 등을 포함한 110만명에 이동 명령을 내렸다.

유엔 RWA는 X(옛 트위터)를 통해 “이스라엘 당국이 학교를 포함해 유엔 RWA 보호소에 있는 모든 민간인을 보호할 것을 촉구한다”며 “학교와 기타 모든 유엔 대피소는 유엔 시설이다. 이는 항상 보호받아야 하며 국제인도법에 따라서 결코 공격받아서는 안 된다”고 썼다.
 
스테판 두자릭 유엔 대변인도 이날 성명을 내고 “만약 이 명령이 확정된 것이라면, 이미 비극적인 상황이 재앙으로 변하는 것을 피하기 위해 이를 철회해 달라”고 말했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은 지난 7일부터 이날까지 가자지구 난민이 40만명에 달하며, 구호요원 23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OCHA는 “가자지구의 난민 누적 수는 지난 24시간 동안 25% 증가한 현재 42만3000명을 넘었다”며 “이 가운데 3분의 2 이상이 유엔 RWA가 운영하는 학교로 피난했다”고 알렸다. 또한 유엔 RWA 직원 12명과 의료 종사자 11명 등 구호 요원 총 23명이 사망했다고 덧붙였다.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는 가자지구 주민들에게 이스라엘군의 대피 명령을 무시하라고 했다. 하마스 난민 당국은 이날 가자지구 북부 지역 주민들에게 “집에 남아서 점령이 자행하는 이 역겨운 심리전에 굳건히 맞서라”고 촉구했다고 AP 통신이 전했다.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를 완전히 봉쇄했기 때문에 팔레스타인들이 피난할 곳은 없다. 가자지구 내에서 남쪽으로 도망가는 방법뿐이다.
 
한편, 유엔은 가자지구와 서안지구의 130만명에 달하는 사람들을 돕기 위해서 약 2억9400만 달러(약 4000억원)가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