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고을 충북 영동군에 주홍빛 가을이 다가왔다.
영동군의 감나무 가로수는 가을을 알리는 명물로 아름다운 풍경과 운치로 정평이 나 있으며 현재 도심 곳곳이 주황빛 감빛으로 짙게 물들었다.
지난 2000년 ‘전국 아름다운 거리숲 경연대회’에서 영예의 대상을 차지할 정도로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으며 영동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자리 잡았다.
이맘때쯤이면 영동군의 주요도로, 시가지, 농촌마을 곳곳에 심어진 감나무에 주홍빛 감이 탐스럽게 익어가며 계절의 변화를 알리고 있다.
주민들은 물론 많은 관광객들이 주렁주렁 열린 주황빛 감 아래를 오가며 영동만이 가진 특별한 재미와 낭만을 즐기고 있다.
영동의 감나무는 풍요로운 가을풍경을 더 돋보이게 하는 영동군의 상징이자 영동군민들의 자랑거리이다.
지난 1975년 읍내 시가지 30여㎞ 구간에 심었던 2800여 그루의 감나무는 점점 규모가 커져, 현재 164㎞ 구간에 2만3240본의 감나무 가로수가 조성돼 있다.
영동의 감나무는 영동군 전체를 뒤덮으며 전국에서 가장 긴 감나무길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군은 이러한 지역의 자랑인 감나무의 체계적인 관리를 위해 병해충 방제, 전정작업 등 수시로 생육상태 확인과 관리점검을 하며 보호에 노력하고 있다.
오는 23일에는 감의 소중함을 군민과 함께 공유하고, 영동의 명물 감나무 가로수를 홍보하고자 용두공원 도로변에서 ‘감따기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감나무 가로수 길은 특별한 가을 정취를 전하며 감고을 영동을 전국에 알리고 있다”며 “감나무 가로수의 체계적 관리와 쾌적한 보행환경 조성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무단으로 감을 채취할 시 법적인 제재가 따르므로 군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영동군은 감고을 고장의 명성을 잇고 감나무 육성 보호를 위해 다양한 정책을 추진 중이다.
지난 2000년 영동읍 부용리에 감나무가로수 유래비를 건립했고 2004년에는 ‘영동군 가로수 조성 및 관리조례’를 제정했다. 2007년 감 산업 특구로 지정된 영동군은 2020년 3518개 농가에서 6109t의 생감을 생산해 연 106억원의 수익을 올렸다. 또 2024개 농가가 2342t의 곶감을 만들어 연간 390억원의 이익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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