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공관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시스템 공천이 생각보다는 의미가 있는 것 같다"며 "현재까지 불출마 선언 등을 챙겨보니 현역 의원 교체율이 32% 정도"라고 설명했다.
또 "이번에 경선 결과를 발표하는데, 거기 현역이 11분이 들어간다. 그래서 (현역 교체율이) 35% 정도까지 되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현역 교체율에는 당의 요청으로 인한 지역구 재배치는 고려하지 않고, 불출마와 비례대표 낙선 등이 포함됐다.
정 위원장은 시스템 공천에 대해 "생각보다는 현역들이 유리하다"면서도 "현역들이 조직, 지역구 관리를 잘 못하면 경쟁력 있는 사람이 들어올 경우 상당히 막아내기 어려울 것 같다는 것을 발견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추후 통계로 설명하겠다고 부연했다.
서울 강남에서 공천배제된 유경준 의원은 재배치를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정 위원장은 "서초·강남은 새로운 자원을 발굴하는 그런 지역구로 운영하고 있다"며 "(유 의원 공천배제도) 그런 차원"이라고 말했다. 이어 "유 의원도 본인이 원하면 재배치하는 부분에 대해 접촉 중"이라고 했다.
일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유 의원은 공천 심사 자료의 핵심 근거인 당내 경쟁력 평가에서 과반에 육박하는 지지율을 기록했지만 컷오프 됐다. 유 의원의 지역구에는 영입인재 고동진 전 삼성전자 대표이사가 배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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