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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군사정부는 심각한 외화부족을 타개하기 위해 바터무역(물물교환) 방식을 도입한다는 방침이다. 버마 뉴스 인터내셔널(BNI)이 4일 보도했다.
경제단체인 미얀마상공회의소연합회(UMFCCI)는 지난달 28일, 무역업체 등에 통지한 내용을 발표했다. 금전 뿐만이 아니라 물물교환으로 수출입 거래를 실시하는 바터무역 이행을 무역업체 등에 촉구했다.
군정은 바터무역제도 이행을 계기로 수출입업자가 스스로 물물교환에 관한 계약을 거래상대와 체결하도록 요청했다. 동 제도를 이행하면, 현재 의무화되어 있는 수출대금 강제환전 등의 규제가 면제된다고 한다.
다만 민간 거래에는 바터무역이 잘 작동하지 않고 있다고 기사는 지적했다. 중국과의 국경무역 관문인 북동부 샨주 무세의 한 무역업자는 “무역거래는 현재 문제없이 진행되고 있으며, 수출대금도 잘 지불되고 있다. 굳이 바터무역을 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미얀마에서는 2021년 2월의 쿠데타 이후, 수출과 해외직접투자(FDI)가 급격하게 감소되고 있다. 외화유입 급감으로 군사정부는 외화준비금을 방출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에 몰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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