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찾은 與 당권주자들 "尹 정부 성공 이끌 것"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광주=구동현 기자
입력 2024-07-08 16:30
    도구모음
  • AI 기사요약
  • * AI기술로 자동 요약된 내용입니다. 전체 맥락과 내용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기사 본문 전체를 보시길 권장합니다

    8일 오후 2시 국민의힘 전당대회 첫 권역별 합동연설회가 열린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는 장맛비가 내리는 궃은 날씨에도 전국에서 모인 당원들과 당대표 후보 지지자들의 환호성으로 뜨거운 열기를 뿜어냈다.

    광주를 시작으로 전국을 순회하며 본격적인 당권 레이스가 시작되는 가운데, 한동훈·나경원·원희룡·윤상현 후보는 연설에서 자신이 보수 재건과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이끌 적임자라며 당원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한 후보는 정견 발표에서 "축제의 장이어야 할 전당대회에서 당 위기 극복과 전혀 무관한 인신공격과 비방으로 내부총질 하고 있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 글자크기 설정
  • 국민의힘 전대 첫 합동연설회

  • 환호성 속 '4인 4색' 정견 발표

  • 반한·비한 지지자 간 몸싸움도

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서병수 선관위원장과 당 대표 후보들이 8일 오후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4차 전당대회 광주·전북·전남·제주 합동연설회에서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왼쪽부터 원희룡·나경원·한동훈·윤상현 대표 후보 사진연합뉴스
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서병수 선관위원장과 당 대표 후보들이 8일 오후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4차 전당대회 광주·전북·전남·제주 합동연설회에서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왼쪽부터 원희룡·나경원·한동훈·윤상현 대표 후보. [사진=연합뉴스]


8일 오후 2시 국민의힘 전당대회 첫 권역별 합동연설회가 열린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는 장맛비가 내리는 궃은 날씨에도 전국에서 모인 당원들과 당대표 후보 지지자들의 환호성으로 뜨거운 열기를 뿜어냈다. 광주를 시작으로 전국을 순회하며 본격적인 당권 레이스가 시작되는 가운데, 한동훈·나경원·원희룡·윤상현 후보는 연설에서 자신이 보수 재건과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이끌 적임자라며 당원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한 후보는 정견 발표에서 "축제의 장이어야 할 전당대회에서 당 위기 극복과 전혀 무관한 인신공격과 비방으로 내부총질 하고 있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최근 '김건희 여사 문자' 논란과 '제2 연판장' 논란 등 자신을 향한 네거티브(부정)가 가열되는 것을 비판한 것이다. 한 후보는 "그렇게 당을 망가뜨리면서 이기면 뭐가 남냐"며 "제가 인내하겠다. 구태 정치에 물들지 않고, 전쟁하듯이 변화하겠다"고 다짐했다. 계파 정치 타파를 강조한 한 후보는 "제가 대표가 된다면 우리 국민의힘에는 오직 한 계파만 있을 것이다. 바로 '친국'"이라며 "친국가, 친국민, 친국민의힘만 있을 것"이라고 거듭 역설했다.

원 후보는 당선 후 최우선 과제로 '당정 일치'를 꼽았다. 그는 "지금 당대표는 오랜 경험과 대통령과의 소통으로 당정이 함께 민생을 살리는 능력이 필요하다"며 "정부의 부족함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잘못된 것은 밤을 새워서라도 대통령과 토론하고 설득하겠다. 반드시 함께 바뀌겠다"고 '원팀 체제'를 약속했다. 이어 "당정이 갈라지면 정말 우리 다 죽는다"며 "한 후보는 당의 소중한 미래 자산이고 나 후보, 윤 후보는 오래된 동지들이다. 모두 함께 가겠다"고 대통합 의지를 드러냈다.

나 후보는 계파 종식 선언과 동시에 한·원 후보를 싸잡아 비판하면서 존재감을 어필했다. 그는 "이번 전당대회에도 줄세우고 줄서는 정치 망령이 떠돈다"며 "낡아빠진 파벌 정치를 끝장내겠다. 제가 당대표가 되어야만 국민의힘이 바닥부터 천장까지 다 뜯어고칠 수 있다"고 했다. 당정 관계 설정에 대해선 "사사건건 충돌하는 당대표나 눈치보고 끌려다니는 당대표가 되면 집구석이 온전하겠냐"며 "도와줄 땐 확실히 팍팍 밀어주고, 잘못하면 거침없이 쓴소리하겠다"고 했다.

윤 후보는 당권 구도에서 열세인 현 상황을 인정하면서도 '꼴찌의 기적'을 이뤄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당을 폭망하게 만드는 것은 바로 썩은 기득권의 줄 세우기와 계파 정치"라며 "저 자신부터 폭파시키겠다. 여러분께 줄 세우기를 강요하지 않을 것이고, 여러분 개개인의 의견을 존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당원들을 향해 "저도 과거에 권력이라는 술에 취해 바른길로 가지 못했음을 고백한다"면서도 "하지만 잘못을 인정하고 처절하게 반성했다. 우리 당을 이기는 정당으로 만들겠다"고 의지를 불태웠다.

장외에선 지지자 간 신경전도 치열했다. 광주시당 청년위원회 위원들이 한 후보를 겨냥해 '총선 끝나고 광주에 언제 왔나. 비례대표에서 광주를 배제했다'는 내용의 현수막을 걸고 사퇴를 요구하자, 일부 유튜버와 한 후보 지지자들이 격하게 반발하며 일순간 분위기가 굳어지기도 했다.

전대가 진흙탕 싸움으로 전락하는 것 아니냐는 당원들의 걱정도 포착됐다. 이날 연설회에 참석한 한 광주시당 당원은 "당의 분위기 수습과 결집이 먼저인데 메시지를 내는 후보가 아무도 없다"고 아쉬워했다. 서울에서 기차를 타고 온 한 당원도 "비방이 많이 좀 과하다는 시각이 팽배하다. 중도에 계신 국민들이 안 좋은 시각으로 볼까 참 우려스럽다"고 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2024_5대궁궐트레킹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