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이의 사람들] 양궁 김우진 선수가 말하는 김우진적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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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이 객원기자
입력 2024-08-06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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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세계 최강이라고 불린 한국 양궁이 올림픽 한 대회에서 가장 많이 가져온 금메달은 2016 리우데자이네루 올림픽에서 4개를 차지한 것이었다. 당시 전 종목을 석권했지만 혼성 단체전은 없었다. 이번 파리올림픽에서도 많은 고비가 있었지만 결국 엄청난 성과를 이루고 돌아왔다. 개인전과 혼성전, 단체전에서 모두 금메달의 쾌거를 거둔 김우진 선수와 이야기를 나눴다.
 
김우진 선수 사진 연합뉴스
김우진 선수 [사진= 연합뉴스]


이번 올림픽 어땠나
-정말 열심히 준비했고 첫번째 목표가 개인전을 넘어서 단체전에서도 금메달을 다같이 따자는 것이었다. 그래서 다함께 열심히 준비를 했는데 그동안의 노력들을 통해서 혼성전이나 개인전까지 잘된 것 같다.
 
본인 스스로 명장면과 가장 긴장하면서 임했던 경기가 있다면 뭔가
- 단체전 결승 때다. 긴장도 엄청 많이 했는데 생각보다 좋은 기록을 쐈다. 저희 뿐만 아니라 프랑스 선수들도 좋은 기록이 나와서 보시는 분들도 재미있어하셨던 것 같다. 결승에서 프랑스 선수들과 맞붙었는데 응원전에서도 흥미진진한 경기를 펼친 것 같다.
 
예지적사고, 시현적사고, 유빈적사고 등 선수들의 생각이 유행이 됐는데 김우진적사고가 궁금하다
- 매순간 준비해온 만큼 경기장에서 후회없이 쏜다는 생각으로 쏘고 있다.
 
김우진에게 10점을 쏘고 금메달을 얻는 것보다 중요한 건 뭔가
- 메달이 선수로서 중요하긴 하지만 내가 얼마만큼 경기에서 쏟아붓고 그것에 대해서 후회가 안남는게 중요한 것 같다. 내가 정말 열심히 준비하고 최선을 다해서 경기에 쏟아부었는데 결과가 좋지 않았다고 해서 나쁜 경기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온 힘을 다하고 최선을 다해서 쏟아부었을 때 후회가 남지 않는다면 좋은 경기같다.
 
흔히 예체능으로 분류되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은 장래희망을 빨리 정하고 가능성을 입증해야 되는 압박감이 크다. 부모님의 반대는 없었나. 그리고 재능을 어떻게 입증했나
-초등학생 때부터 양궁을 시작했는데 부모님의 반대는 따로 없었다. 초등학생 때부터 전국대회에서 메달을 따기 시작하면서 선수생활을 이어나가려고 노력했다. 양궁 시스템이 잘 구축되어 있어서 내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겠다는 생각을 하는 게 아니라 길이 있어서 그 길을 따라 갔다.
 
양궁을 하면서 그만두고 싶었던 순간 다시 일어나게 해준 건 뭔가
- 2012년 런던올림픽 때 4위로 떨어지면서 힘든 시간들이 있었는데 목표를 재설정 하고 감독님의 지도를 통해서 열심히 하다보니까 지금의 궤도권에 다시 올라온 것 같다.
 
올림픽을 통해 배운 건 뭔가
- 올림픽은 전세계인들이 다함께 모여서 공정한 룰을 통해서 본인의 역량을 발휘하는 대회라고 생각한다. 누가 잘하는지에 따라서 메달을 주지만 모든 선수들의 꿈이 올림픽에 나가는 것인데 올림픽에 출전하는 것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성공한 선수라는 생각이 든다.
 
올림픽에서 친해진 선수들이 있나
-다들 아는 선수라서 친해지고 하는 건 없는 것 같다.
 
김우진 선수가 봤을 때 대한민국이 활의 민족이라고 불리는 이유를 뭐라고 생각하나
-최선을 다해서 경기에 임하다보니까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내고 계속 쌓이다 보니 최강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많은 대회에 출전하는데 올림픽이 김우진 선수에게 주는 의미가 궁금하다
-모두가 다 똑같이 않을까 싶다. 최고의 무대에 선다는 것 자체가 설레이고 즐거운 일인데 그 무대에 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 것이 올림픽이 주는 기쁨같다.
 
사진 연합뉴스
[사진= 연합뉴스]


평소 훈련이나 대회가 없을 때는 뭘 하면서 보내나
- 취미가 없어서 가족들과 함께 시간을 많이 보내는 편이다.
 
같이 함께한 선수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나
- 모두 다 고생했고 최선을 다해서 좋은 성적으로 돌아올 수 있어서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 올림픽으로 끝난 게 아니라 앞으로도 계속 준비해서 다음 대회와 올림픽을 나가야 될 선수들이기 때문에 최선을 다하는 본래의 양궁선수로 돌아갔으면 좋겠다.
 
경기를 하는데 있어서 루틴이 있나
-들면 쏜다 라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하고 있다.
그리고 국에 밥 안 말아먹고 빵 안먹고 숫자 4를 안쓴다.
 
한국으로 오는 비행기에서 대표팀 선수들과 어떤 대화들을 했나
-다들 축하하고 잘했다는 축하의 메시지와 격려들을 많이 나눴다.
 
김우진 선수의 꿈은 뭔가
- 꿈을 이뤘다고 생각할 수는 있지만 시간이 흐르는 건 과거 속에 남겨놔야 하는 거다. 계속해서 양궁선수로서 활을 쏘고 있으니까 계속해서 도전을 할 것이고 도전을 통해서 성장하고 좋은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거다.
 
좋아하는 걸 더 오래하기 위한 김우진 선수만의 방법이 있나
- 좋아하는 일을 오래하기 위해서는 내가 그 일에 열정을 가지고 있어야 하고 사랑해야한다. 내가 하는 일을 사랑한다면 오랫동안 행복할 수 있다.
내가 하는 운동을 좋아해야 잘할 수 있는 거고 내가 좋아하는 운동을 해야만 더 성장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자신의 분야에서 성공하고 싶어하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한말씀 해달라
- 내가 하는 일을 좋아하고 사랑해야한다. 이 일을 좋아해야만 성공할 수 있고 꾸준해야만 성공할 수 있다. 잠깐 잘됐다고 해서 그것에 취해있지 말고 초심으로 돌아가서 꾸준히 나아가는게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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