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이 교수는 CBS 라디오 '김현정이 뉴스쇼'에 출연해 "(박대성은) 앞뒤가 맞지 않는 행동들이 너무 많고 기존 살인 사건의 전형에서도 좀 벗어난 부분이 있다. 그래서 더 신중하게 분석이 이루어져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박대성이 술을 4병이나 마셨다고 주장하는데 도주하는 행위를 보면 목격자가 나타난 (곳으로부터) 반대 방향으로 굉장히 합리적으로 도주한다"며 "또 일정 기간 도주 후 여유롭게 행동하며 다른 술집으로 간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전과가 많은 사람들이 반사회적으로 벌이는 범죄가 있기는 하지만 사건이 일어난 뒤 은둔하거나 도주하는 식으로 행위를 하는 게 일반적이다. 그런데 이 사람(박대성)은 사람들이 많이 모여 있는 술집을 찾아가 재차 문제를 일으킨다"며 "여러 번 (피해자를) 공격하는 과정이 있었기에 (범행이) 기억나지 않고 인사불성이 된 사람의 행위로 보기는 어려운 것"이라고 말했다.
이 교수는 "최근 인터넷에서 경쟁하듯이 살인 예고 글, 묻지마 테러의 예고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그와 같은 동기가 마치 경쟁 심리처럼 폭력적이고 전과도 있는 사람이 장기간 노출이 돼서 꼭 내가 남들한테 보여줄 만한 기록적인 행위를 하겠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흉기를 들고 가게를 나온 거라면, (박대성의) 그 웃는 얼굴이 해석되지 않겠느냐. 분석이 심층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박대성의 진술 내용에 대해서는 "그전에도 술을 마셔 면책받아본 적이 있고 술을 마셔서 그와 같은 일을 했다고 생각하는, 사법제도 내에서 '나는 절대 사형 같은 건 선고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듯한 모습"이었다며 "사법제도가 과연 이런 사람들에게 제재력을 발휘하고 있는지 굉장히 의문이 드는 대목"이라고 말했다.
박대성은 지난달 26일 0시 44분께 순천시 조례동 거리에서 일면식 없는 10대 A양을 흉기로 수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로 구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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