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라, 中 내륙시장 겨냥 K상품 수출 확대 지원

허난성에서 11일부터 한국 식품·화장품·의료기기 집중 홍보

서울 서초구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KOTRA) 본사 [사진=김민우 기자]

산업통상자원부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KOTRA)는 이달 11일부터 사흘간 '중국 정저우 국제상품교역박람회(이하 정저우 박람회)'에서 정저우 한국상품 판촉전을 운영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우수한 식품, 화장품, 의료기기 등을 보유한 한국 중소기업의 중국 수출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올해로 29회를 맞는 정저우 박람회는 중국 허난성 인민정부가 주관하는 중부지역을 대표하는 종합 전시회로, 한국을 비롯한 외국 제품이 중국 중부 시장에 진출하는 데 효과적인 전시·판촉 플랫폼으로 평가받고 있다. 중국 전역에서 모인 10만여 명의 참관객이 현장에서 처음 소개된 제품을 즉시 구매할 수 있다.

이번 박람회가 열리는 허난성 정저우의 최대 경쟁력은 지리적 위치와 거대한 소비시장이다. 허난성은 중국의 중심에 위치하며 인구는 1억 명에 달한다. 특히 교통의 요충지로서 고속 열차로 2시간 거리에 약 4억 명의 소비시장이 형성되어 있다. 또한 중산층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어 한국상품의 인기도 높아지고 있다.

이번 정저우 박람회에서 열리는 한국상품 판촉전은 코트라 정저우무역관과 주우한 대한민국 총영사관이 공동으로 주최한다. 이번 행사에는 우리 중소기업 33곳이 참여해 정저우 박람회 국제관 내 150제곱미터(m2) 규모의 전시 공간에서 △식음료 △화장품 △미용기기 △의료기기 제품을 중국 바이어와 소비자 대상으로 홍보와 판촉을 진행한다. 

올해 코트라는 판촉전 본연의 취지를 강화하기 위해 상반기부터 중국 수출 경험이 없는 참가기업을 대상으로 바이어를 미리 발굴해 중국 시장 수출을 성사시켰다. 이렇게 중국 시장 진출에 성공한 제품을 이번 판촉전을 통해 중부 시장에 널리 알리고 판매를 확대하여 우리 중소기업의 수출을 증대시킬 계획이다.

이번 판촉전에 참가한 선크림 판매업체 L사 대표는 "수출을 경험이 전혀 없어서 처음엔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매우 막막했다"며 "정저우무역관이 연결해 준 바이어를 만나 수출 절차를 처음부터 끝까지 배우게 되어 이제는 자신감이 생겼다"고 밝혔다.

또한 이번 판촉전에서는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KTR)과 청주시 해외통상사무소가 공동으로 상담 부스를 운영한다. KTR은 우리 제품이 중국에서 필요한 기술규제 및 인증획득에 대한 전문 상담을 실시하고 청주시는 청주시의 우수 중소기업 제품을 중점적으로 홍보할 예정이다.

황재원 코트라 중국지역본부장은 "허난성은 중국에서 경제 규모가 다섯 번째로 큰 성이지만 아직 연해 1선 도시들에 비해 제품 경쟁이 덜 치열한 편"이라며 "우리 기업들이 이 지역에서 시장을 선점하고, 중국 지방 정부와의 경제 협력을 통해 실질적인 비즈니스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