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18일 장 초반 1370원대까지 상승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2.9원 오른 1371.5원으로 개장한 뒤 1370원대에서 오르내리고 있다. 장중 1370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 8월 13일 이후 처음이다.
간밤 미국의 9월 소매판매가 시장 전망치를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경제의 핵심인 소비가 건강하다는 신호에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기준금리 인하 속도를 조절할 수 있다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면서 달러 강세가 나타났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 9월 미국의 소매판매는 계절조정 기준 전월대비 0.4% 증가했다. 시장 예상치(+0.3%)를 웃돈 결과로 0.1% 늘어나는 데 그쳤던 8월에 비해 증가세가 강해졌다.
아울러 유럽중앙은행(ECB)의 기준금리 인하와 연내 추가 인하 전망에 따른 유로화 약세도 달러 강세를 뒷받침하는 변수로 꼽힌다.
다만, 외환 당국 개입에 대한 경계로 환율 상승 폭은 제한적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날 새벽 2시 야간 거래 종가는 1372.7원이다.
같은 시각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13.59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오후 3시30분 기준가(914.75원)보다 1.16원 내린 수준이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의 11월 금리 인하 기대 축소에 따른 강달러 충격 재발에 원·달러 환율의 상승이 예상된다"며 "외국인 증시 역송금 경계 속 역내외 비드를 소화하며 1370원 초반을 중심으로 박스권 등락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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