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문화재단이 운영하는 리움미술관이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한국근현대미술의 소장 자료를 담은 ‘리움 아카이브’ 시스템을 10월 21일부터 공개한다고 밝혔다.
‘리움 아카이브’는 '미술기록'과 '미술관기록'으로 구성된다. '미술기록'은 국내 최초 미술전문 아카이브인 ‘한국미술기록보존소’로부터 수집한 자료와 작가, 지인 및 유족들이 기증한 약 8만 5000여건이다. '미술관기록'은 삼성문화재단이 운영하는 리움·호암미술관, 호암갤러리, 로댕갤러리, 플라토 등 미술 공간의 전시 아카이브이다.
리움미술관은 지난 1여년에 걸쳐 소장 자료를 분류, 정리, 디지털화한 ‘리움 아카이브’ 관리시스템을 구축했다. ‘리움 아카이브’의 소장 자료 목록을 온라인 통합 검색 서비스로 제공하여 한국미술사의 발전과 가치를 탐구하는 연구 플랫폼을 이끌어 낼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김환기가 박석호와 주고받은 친필 서신, 김환기 타계 직후 1975년 상파울루비엔날레 김환기 특별 회고전 전시도록, 박수근을 외국 후원자들과 이어준 반도화랑과 아시아재단의 관련 서류 등 작가의 삶과 작품세계를 살펴볼 수 있는 자료들도 다수 포함돼 있다.
‘근현대미술 작가 기증자료’는 나혜석, 도상봉, 김기창, 이유태부터 이성자, 최욱경, 박서보, 백남준 등 국내의 다양한 작가 및 유족과 지인들로부터 기증받은 기록자료들이 소장되어 있다.
작가 관련 신문기사 및 사진, 유학 시절 학교 관련 서류, 이력서, 노트, 서신 등 작가들의 개인 문서를 비롯하여 전시 카탈로그 등 작가 개인에 대한 기록자료들로 구성되어 있다. 작가의 창작물이 탄생하기까지 영향을 미친 개인적 맥락과 사회문화적 맥락을 폭넓게 이해하고 연구할 수 있는 기초자료로서 활용할 수 있다.
'미술관기록'을 통해서는 삼성문화재단이 운영하는 호암미술관의 1982년 개관 기념 전시인 <헨리 무어>에서부터 현재 리움미술관의 전시에 이르기까지 미술관의 역대 전시, 프로그램, 행사 포스터와 사진 등 미술관과 관련한 기록들을 살펴볼 수 있다.
‘리움 아카이브’의 '미술기록'과 '미술관기록' 목록은 리움 홈페이지 아카이브 항목에서 확인할 수 있다. 홈페이지 내 예약 신청을 통해 매주 금요일 리움미술관에 방문하여 실제 자료를 열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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