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데이비드 라미 영국 외교장관과 만나 북한의 우크라이나 전쟁 파병 등으로 국제 정세가 불안정한 시점에서 양국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21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제9차 한·영 외교장관 전략대화' 모두발언을 통해 "북한군 파병을 포함해 최근 우크라이나와 한반도 상황이 전개되는 데서 보듯 유럽과 인도·태평양 지역 안보가 점차 얽히는 지정학적 환경에서 우린 전략적 파트너로서 협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한·영 우호는 14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깊은 역사적 토대 위에 서 있다"며 "양국은 원자력을 포함한 △인공지능(AI) △양자 △바이오 △청정에너지 등의 분야에서 협력할 수 있는 엄청난 잠재력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회담은 지난해 11월 양국 관계가 '글로벌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된 이후 처음 열리는 외교장관 전략대화다. 지난해 9월 영국 런던에서 열린 8차 회담 이후로는 1년여 만의 개최다.
양국 장관은 이날 윤석열 대통령이 영국 국빈 방문을 계기로 체결한 '한·영 다우닝가 합의'의 주요 내용을 비롯해 외교·안보·경제 등 분야에서의 협력 방안과 지역·국제 정세를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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