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팔 주식 더 남았다"… 32일째 삼성전자 순매도 이어간 외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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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민철 기자
입력 2024-10-24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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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가 4% 넘게 하락하며 52주 신저가 기록을 거듭 경신했다.

    하지만 외국인의 삼성전자 연속 순매도와 주가 하락 흐름은 더 이어질 수 있다.

    외국인 투자자에게 팔 수 있는 삼성전자 주식이 아직 더 남아 있는 데다 최근 반도체 업종에 대한 투자 매력도가 떨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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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4일 하루에만 6500억원 이상 순매도, 외인 지분율 아직도 52.93%

  • 2000년 이후 외인 삼성전자 최저 지분율 42.18%

삼성전자 주가 추이 사진네이버페이 증권 웹사이트 갈무리
삼성전자 주가 추이 [사진=네이버페이 증권 웹사이트 갈무리]

삼성전자가 4% 넘게 하락하며 52주 신저가 기록을 거듭 경신했다. 외국인 투자자 순매도가 32거래일째 이어진 결과다. 잠재적인 외국인 매도 가능 물량이 여전히 남아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는 만큼 추가 하락이 나타날 수 있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2500원(4.23%) 하락한 5만6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900원(1.52%) 내린 5만8200원에 출발해 장중 낙폭을 키웠다. 전날 장중 52주 신저가(5만7100원)를 기록한 데 이어 이날 5만7000원 선 아래로 떨어지면서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지난 9월 3일부터 이날까지 32거래일째 계속되고 있는 외국인의 삼성전자 순매도가 주가를 끌어내리고 있다. 외국인은 이날 하루만 삼성전자 주식 6500억원 넘게 순매도해 삼성전자가 순매도 종목 1위를 기록했다. 32거래일동안 누적 순매도 금액은 12조6000억원에 이른다.

삼성전자 외국인 지분율은 연속 순매도 직전인 9월 2일 56.02%였는데 이제 3%포인트 넘게 줄어 52.93%에 머물렀고 코스피 종목 중 18위였던 외국인 지분율 순위도 24위로 떨어졌다.

하지만 외국인의 삼성전자 연속 순매도와 주가 하락 흐름은 더 이어질 수 있다. 외국인 투자자에게 팔 수 있는 삼성전자 주식이 아직 더 남아 있는 데다 최근 반도체 업종에 대한 투자 매력도가 떨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리서치본부 투자전략팀장은 "외국인 지분율은 최근 1년래 최대 56.55%에서 52.93%로 최저까지 내려왔다"며 "2000년 이후 외국인 최저 지분율은 42.18%이므로 과거 물량이 다 소진됐다고 보긴 어렵다"고 언급했다.

장기 투자 성향인 외국인들이 수익구간에서 차익을 실현 중인지 묻자 김 팀장은 "확신할 수 없지만, 삼성전자를 극히 저가로 매수한 자금이라면 그럴 수도 있다"고 답했다.

삼성전자를 액면분할 이전이나 그 직후에 사들였던 투자자라면 현재 주가 수준에서도 '손절'이 아닌 '익절'이 가능하다. 삼성전자는 2018년 4월 말 한 주에 250만원을 넘었으나 50분의 1 액면 분할로 그해 5월부터 5만원 안팎에 거래되기 시작했다.

외국인 투자자 매도 우위는 향후 삼성전자의 사업 실적을 부정적으로 보는 경향이 강해졌음을 의미한다. 삼성전자가 당장 SK하이닉스처럼 최신 AI 반도체용 고대역폭메모리(HBM)를 공급하면서 인공지능(AI) 모멘텀을 확보하지 못했고, 기존 레거시 반도체 시장에서도 주요 수익원인 PC·스마트폰용 D램과 낸드플래시 수요 부진에 발목을 잡힐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개장 전 실적을 발표한 SK하이닉스는 HBM과 AI 모멘텀의 강한 수요에 대한 회사 콘퍼런스콜 언급이 반영돼 상승한 반면 삼성전자는 전날 글로벌 반도체섹터 하락을 반영하며 여타 국내 반도체 업종에 악화한 투자심리로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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