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정보원이 "북한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에 대한 암살을 의식해 통신 재밍 차량 운용, 드론 탐지 장비 도입 추진 등 경호 수위를 격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회 정보위원회 여야 간사인 이성권 국민의힘 의원과 박선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9일 서울 서초구 대곡동 청사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이 같은 보고를 받았다고 전했다.
국정원이 이날 밝힌 김 위원장 일가에 대한 특이 동정 보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현재까지 110번의 공개 활동을 가졌다. 이는 전년 대비 60% 가까이 증가한 수치라고 한다. 경호 수위 격상은 이 같은 공개 활동 증가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국정원은 아울러 "10월 들어서는 주체 연호 사용을 중단하고 해외 파견 인력들에게 선대인 김정일과 김일성 문헌을 대신해 김정은의 혁명 역사 학습을 재차 강조하고 있다"며 "김정은 독자 우상화 조치가 강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는 중"이라고 보고했다.
아울러 김 위원장의 둘째 딸인 김주애의 지위가 올라간 것으로 보인다는 보고도 있었다. 국정원은 "김주애가 노출되는 빈도를 당 행사까지 범위를 넓히는 가운데, 김여정 안내를 받거나 최선희의 보좌를 받는 등 활동이 있다. 지위가 일부 격상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러시아 대사와 직접 담소를 나누는 장면이나 김정은과 김주애 둘만 있는 '투샷 사진'을 공개하고, 전담 경호원을 대동하는 등의 확고한 입지가 감지된다"고 밝혔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