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올투자증권은 31일 한화시스템에 대해 3분기 실적이 기대치를 상회했다면서도 필리조선소의 가이던스에 따라 실적 하향 조정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2만7000원에서 2만4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최광식 연구원은 "3분기 한화시스템 매출액은 6392억원, 영업이익 570억원으로 컨센서스를 상회했고 당사 예상에도 부합했다"면서도 "전년 동기 대비 78% 급감한 지배순이익 94억원은 한화오션 지분법 적자 등으로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방산이 수출 비중 20%로 개선되면서 선방했다"며 "수출 천궁 레이더가 아랍에미리트(UAE) 다음의 사우디가 인식된 영향"이라고 부연했다.
최 연구원은 "올해 18% 수준인 수출 비중이 내년에는 24%로 늘어 수익성이 개선될 전망"이라며 "중동 국가 천궁 레이더 추가 수주도 내년에 마치면 매출에 가세된다"고 내다봤다.
그는 "다만 4분기 실적 발표에서 필리조선소 가이던스에 따라 현재 순이익 예상치를 하향 조정할 가능성도 있다"며 "필리는 2023년 영업적자 716만 달러로 부진했고 올해 상반기도 6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025년 5억 달러 매출에 영업이익률 -3%를 가정하면 1500만 달러, 200억원대 영업적자로 산출된다"며 "이에 한화시스템의 2025년 영업이익 예상치를 10% 정도 낮춰야 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