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7대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사실상 당선을 확정 지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지자들에게 감사를 표하며 미국의 모든 것을 바로잡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6일(이하 현지시간) AP, CNN 등 외신들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자택 소재지인 플로리다 팜비치 컨벤션센터에 집결한 지지자들 앞에서 “제45대, 그리고 제47대 대통령으로 당선되는 영광을 누리게 해준 미국민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미국이 치유되도록 도울 것이다. 국경을 바로잡을 것이고, 미국의 모든 것을 바로잡을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러면서 "솔직히 (이번 선거는) 역사상 가장 위대한 정치 운동이었다. 전에 본 적 없었던 정치적 승리"라고 강조했다.
이날 연설 무대에는 트럼프 전 대통령 러닝메이트(부통령 후보)인 J. D. 밴스 상원의원도 함께 올랐다. 그는 "우리는 방금 미국 역사상 가장 위대한 정치적 복귀를 목격했다"며 트럼프 당선을 축하했다.
트럼프는 이어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사람이 향후 행정부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머스크가 입각할 것임을 재차 시사했다. 트럼프는 앞서 백악관 재입성 시 불필요한 기업 규제를 없애는 ‘정부효율위원회’를 신설하고 위원장 자리를 머스크에게 맡길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이날 머스크 CEO는 트럼프 자택인 마라러고 리조트에서 트럼프와 함께 대선 개표 추이도 지켜봤다. 머스크 CEO가 한 테이블에서 트럼프를 만난 것으로 보이는 장면이 담긴 사진이 소셜미디어에 공유돼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아울러 트럼프 전 대통령은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공중보건 분야 수장을 맡을 것으로 알려진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도 언급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로버트 주니어)는 미국을 다시 건강하게 만들 것”이라고 했다.
케네디 주니어는 이번 대선에 무소속으로 출마했으나 이후 트럼프 지지를 선언하고 대선을 중도 포기했다. 이 과정에서 트럼프에 차기 정부 입각을 조건으로 내걸었고,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집권에 성공하면 케네디 주니어에게 공중보건 분야 수장 자리를 맡기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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