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중앙은행을 방문한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한국과 베트남 간 은행 및 금융 분야 협력을 강화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12일 베트남 현지 매체 뱅킹타임스(Thoi Dai Ngan Hang)에 따르면 11일 베트남중앙은행 팜꽝중(Pham Quang Dung) 부총재는 중앙은행 청사에서 이 금융감독원장을 접견하고 이 같은 내용을 나눴다.
중 부총재는 베트남과 한국 간 포괄적인 양자 협력을 높이 평가하고 앞으로도 이러한 관계를 지속적으로 증진하고자 하는 의지를 강조했다. 이어 현재 한국은 베트남에서 가장 큰 상업 및 금융 입지를 갖고 있는 국가로, 한국의 은행과 금융기관이 양국 간 무역 및 투자 관계를 지원하는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 부총재는 베트남 경제 상황에 대해 2024년 3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약 7%에 도달하는 등 경제가 안정적인 성장 모멘텀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베트남중앙은행의 유연한 관리하에 세계 경제의 변동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환율과 원활한 외환시장을 유지하고 있다고도 했다.
중 부총재는 은행 시스템 구조 조정과 관련하여 베트남이 ‘2021~2025년 기간 부실 채권 처리와 관련된 신용 기관 구조 조정' 사업에서 많은 긍정적인 결과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2024년 신용기관법이 공포되면서 금융 활동 품질을 향상하고 은행 시스템의 위험을 줄이기 위한 이 사업의 시행을 지원하는 강력한 법적 틀이 마련되었다고 설명했다.
이 금융감독원장은 한국의 은행과 금융기관들이 베트남에서 효과적으로 사업할 수 있는 유리한 조건을 조성해준 베트남중앙은행에 감사를 표했다.
이번 회의는 은행 및 금융 감독 활동에 대한 정보 교환과 상호 지원을 강화하고, 베트남과 한국이 체결한 양해각서를 기반으로 한 협력 증진에 대한 양측의 합의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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