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1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2'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황동혁 감독과 싸이런픽쳐스 김지연 대표가 참석했다. 관련 내용은 약 3개월의 보도 유예 기간을 거쳤다.
이날 황동혁 감독은 "이렇게 논란이 될 줄 몰랐다"며 "예전부터 물의를 일으킨 연예인이 있었지만 복귀하고 활동하지 않았나. 시간이 많이 지났고 '일을 시작해도 되지 않나' 싶어서 캐스팅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예상보다 여론이 좋지 않아 놀랐다는 입장. 황 감독은 "예상보다 훨씬 반응이 좋지 않더라. 생각이 짧았구나 싶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논란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왜 그가 필요했나'를 보여주는 수밖에 없겠다고 생각했다. (캐스팅) 철회하지 않기로 한 건 저만의 사정이 있었다. 아마 작품을 보고 나면 (최승현도) 쉬운 결정이 아니었음을 아실 거다. 조금만 더 기다려주시고 작품이 나오면 판단해 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앞서 그룹 빅뱅 출신 배우 최승현은 지난 2016년 아이돌 연습생 출신 한서희와 대마초를 흡연한 사실이 드러나 재판에 선 이력이 있다. 1심에서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탑은 재복무 부적합 판정을 받고 의경에서 강제 전역했고 남은 기간을 사회복무요원으로 복무한 뒤 지난 2019년 7월 전역했다. 이후 최승현은 그룹 빅뱅을 탈퇴하며 "은퇴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그러나 최승현은 '오징어게임2' 출연을 시작으로 연예계 활동을 재개했다. 대중은 신드롬적 인기를 구가한 '오징어 게임' 새 시즌의 주요 캐릭터로 '전과자'가 발탁된 게 불편하다고 호소했지만, 황 감독은 캐스팅을 강행했다.
한편 '오징어 게임2'는 복수를 다짐하고 다시 돌아온 기훈(이정재 분)이 다시 한번 게임에 참가하고 프론트맨(이병헌 분)이 그를 맞이하며 벌어지는 치열한 대결, 다시 시작되는 목숨을 건 게임에 관한 이야기를 담는다. 오는 12월 26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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