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짝 선발'도 안 통했다…'천적' 린위민에 또 당한 韓 야구 대표팀, 프리미어12 첫 판서 대만에 '완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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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기자
입력 2024-11-14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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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야구 대표팀이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첫 경기에서 대만에 완패했다.

    류중일 대표팀 감독은 대만 언론이 예상했던 곽빈이 아닌 사이드암 고영표를 선발 투수로 내세웠다.

    류 감독은 "대만 선수들이 밑으로 던지는 투수(사이드암)의 공을 잘 못 칠 것 같았다"며 "전력 분석 결과도 그렇게 나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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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오후 대만 타이베이돔에서 열린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2024 B조 조별리그 대한민국과 대만의 경기 2회말 2사 만루에서 대만 전전웨이에게 만루포를 허용한 고영표가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3일 오후 대만 타이베이돔에서 열린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2024 B조 조별리그 대한민국과 대만의 경기. 2회말 2사 만루에서 대만 전전웨이에게 만루포를 허용한 고영표가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 야구 대표팀이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첫 경기에서 대만에 완패했다.

대표팀은 지난 13일 오후 대만 타이베이돔에서 열린 프리미어12 B조 예선 1라운드 대만과 경기에서 3-6으로 졌다. 조 2위를 다툴 것이 예상됐던 대만에 발목을 잡히며 추후 각 조 2위까지 오르는 슈퍼 라운드 진출 난항이 예상된다.

이날 대표팀은 '깜짝 선발' 카드를 꺼내 들었다. 류중일 대표팀 감독은 대만 언론이 예상했던 곽빈이 아닌 사이드암 고영표를 선발 투수로 내세웠다. 류 감독은 "대만 선수들이 밑으로 던지는 투수(사이드암)의 공을 잘 못 칠 것 같았다"며 "전력 분석 결과도 그렇게 나왔다"고 설명했다.

대만도 당황한 눈치라 류 감독의 작전은 성공한 줄 알았다. 그러나 고영표는 2회말 와르르 무너졌다. 만루 홈런을 포함해 홈런 2방을 내주며 순식간에 6실점했다. 

반면 대표팀 타선은 '천적'인 대만 투수 린위민을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다. 린위민에게 4⅔이닝 동안 단 2안타만 뽑아내며 2득점에 그쳤다. 왼손 강속구 투수인 린위민은 지난해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대표팀과 펼친 2경기에 모두 선발 투수로 나와 맹활약해 대표팀 '천적'으로 자리 잡았다.

대표팀은 7회초 나승엽의 솔로포로 1점을 더 따라붙었지만, 추격은 여기에서 그쳤다. 결국 대표팀은 프리미어12 첫 경기를 패배로 마쳤다.

한편 대표팀은 대만을 포함해 일본, 쿠바, 도미니카공화국, 호주와 B조에 편성됐다. 모두 다 만만치 않은 상대다. 더욱이 조 1위가 유력한 '세계 최강' 일본이 있기에, 대표팀으로선 슈퍼라운드 진출에 먹구름이 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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