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객실 오션뷰에 인피니티풀까지 갖춘 부티크 호텔 ‘해남126호텔’이 대한민국 땅 최남단에 위치한 해남 땅끝마을 오시아노관광단지에 문을 열었다. 해남126의 숫자 ‘126’은, 전라남도 해남군 화원면에 자리한 오시아노 관광단지의 경도인 동경 126도(126°)를 의미한다.
한국관광공사는 19일 전라남도 해남의 최초 4성급 호텔 ‘해남126호텔’ 공식 개장식을 개최했다.
이날 개장식에는 서영충 한국관광공사 사장 직무대행, 명현관 해남군수, 김승일 의원 등 공사, 전라남도, 해남군, 지역 유관기관, 관광 관련 학회 및 협회 관계자와 지역 주민 대표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개장식은 공사 사장직무대행 인사말을 시작으로 지자체 관계자 축사, 시설투어와 캔들라이트 축하공연 순으로 진행됐다.
서영충 공사 직무대행은 “오시아노관광단지는 1992년 지역 관광 활성화를 위해 공사가 조성에 착수한 이래 많은 우여곡절을 겪어왔다”면서 “호텔 개장을 계기로 동 지역이 체류형 관광단지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공사는 2001년 말 주문진가족호텔 민영화 이후 23년 만에 지역관광 활성화와 복지관광 저변 확대를 목적으로 호텔사업을 재개한다”며 “해남126호텔이 2008년 기반조성 완료 후 장기간 침체됐던 오시아노관광단지 활성화의 마중물이 돼 지역관광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명현관 해남군수는 “한반도의 시작이자 땅끝인 해남은 천혜의 아름다운 관광 자원이 풍부한 지역”이라며 “오시아노관광단지 내 해남126 호텔이 해남 관광의 마중물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해남126호텔은 120개의 객실 모두 바다 조망으로 조성됐다. 객실은 스탠다드부터 스위트까지 총 9가지 유형으로 나뉜다. 약 25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연회장, 바다를 마주한 인피니티풀, 카페, 레스토랑 등 부대시설도 갖췄다.
고산 윤선도 선생의 고택인 해남 녹우당의 건축양식을 모티브로 한 해남126호텔은 홑겹의 건물 배치가 독특하다. 지역 수종을 채택한 중정도 눈길을 끈다.
특히 해남126호텔은 국내 호텔 최초로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 예비인증을 마치고 본 인증 취득을 앞두고 있다. △녹색건축물인증 △건축물에너지효율인증 △제로에너지건축물인증 등 친환경건축물 관련 주요 인증도 완료했다.
지난 10월 1일부터 시범운영을 통해 개관 준비를 마친 해남126호텔은 지난달 31일부터 정식 운영에 돌입했다.
공사는 1992년 오시아노관광단지 조성에 착수해 2008년 기반공사를 마쳤다. 현재 입주기업이 파인비치골프장(오시아노코스 포함 대중제 27홀), 오시아노캠핑장(180면)을 운영 중이다.
이 밖에도 해남군이 반려동물 테마파크 건립을 추진 중이며 배롱나무 경관숲을 조성하는 등 지자체도 단지 활성화를 위해 지원 중이다.
공사는 1960년대 이후 외래객 유치와 국내관광 활성화를 목적으로 워커힐, 반도호텔(현 롯데호텔) 등 서울 주요호텔과 함께 주문진가족호텔 등 관광호텔을 운영한 바 있다. 해남126호텔은 공모를 통해 선정된 운영사가 책임임차(Master-lease) 방식으로 운영한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