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덕여대 SNS에 욕설 이어져…총학생회 "법정 대응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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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원 기자
입력 2024-11-25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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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덕여대 총학생회가 처장단과의 면담에서 남녀 공학 반대 의견을 전달한 지난 21일 오전 서울 성북구 동덕여대 외벽에 공학 반대 문구가 적혀 있다 사진연합뉴스
동덕여대 총학생회가 처장단과의 면담에서 남녀 공학 반대 의견을 전달한 지난 21일 오전 서울 성북구 동덕여대 외벽에 공학 반대 문구가 적혀 있다. [사진=연합뉴스]
동덕여대 총학생회(총학)가 재학생을 사칭하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과 총학을 향한 욕설·비방에 대해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총학은 지난 24일 SNS를 통해 “현재 총학생회 및 동덕여대 재학생을 사칭하는 카카오톡 오픈채팅방과 인스타그램 계정 등이 다수 있는 것을 확인했다”며 “해당 채팅방에서 나온 근거 없는 이야기가 사실 확인 없이 기사화돼 언론에 보도되고 있다. 총학생회 ‘나란’은 이같은 사칭 및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 법적 대응할 것을 알려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허위사실 유포와 더불어 총학생회 소통창구(인스타그램, 이메일, 카카오톡 등)로 많은 욕설과 비방글이 접수되고 있다”며 “소통창구로 접수되는 욕설과 비방글에 대해서 모두 수집해 법적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7일 동덕여대 교무위원회가 남녀공학 전환을 논의 중이라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재학생을 중심으로 반대 의견이 확산됐다. 이에 총학은 다음날 입장문을 내고 "무모한 공학 전환 철회를 요구하며 다시는 이런 말도 안 되는 일이 거론되지 않길 바란다"며 반대 시위를 이어갔다.

이후 21일 오전 동덕여대 측은 남녀공학 전환 논의를 두고 총학생회와 면담을 진행했다. 그 결과 학생들이 공학 전환 철회를 촉구하며 시위를 한 지 열흘 만에 대학 측에서 남녀공학 전환 중단을 결정했다.

한편, 총학생회 측이 공개한 속기록 문건에 따르면 이날 면담에서는 시위로 인해 발생한 피해에 대한 보상 책임이 언급됐다. 학교 측은 총학에 3억 원대 기물 파손 비용 등 피해에 대한 보상을 청구했고, 총학은 피해에 대해 "총학생회와 직접적인 관계성이 없으며, 낼 생각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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