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반대편의 아르헨티나까지 '김치의 날'을 국가기념일로 지정하는 등 김치가 글로벌 소울푸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세계 각국의 '김치의 날' 지정에 힘써 온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김치의 우수성을 널리 알려 수출 확대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26일 aT에 따르면 2020년 우리나라에서 '김치의 날'이 법정기념일로 지정된 후 올해까지 4개국 15개 지역에 걸쳐 '김치의 날'을 제정·선포한 상황이다.
식품 최초의 법정기념일인 '김치의 날'은 11월 22일로 '다양한 김치 재료가 하나(1) 하나(1) 모여 22가지 효능을 갖는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최근 일부 국가에서 김치를 자신들의 전통음식이라고 주장하지만 2001년 국제식품규격위원회(CODEX)가 김치를 국제식품 규격으로 제정하면서 우리나라가 종주국이라는 게 공인된 상태다. 특히 2011년에는 정부가 '김치산업진흥법'을 제정하면서 국가 차원의 발전 전략을 수립했고 2013년에는 '김장 문화'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되기도 했다.
aT는 해외에서 '김치의 날' 제정 등 김치 문화 알리기에 앞장서고 있다. 2021년 캘리포니아주를 시작으로 버지니아주, 뉴욕주, 워싱턴DC 등 미국 12개 주와 브라질 상파울루, 영국 런던 킹스턴왕립구에서 '김치의 날'이 지정됐다. 아르헨티나에서는 국가 단위의 기념일이 됐다.
한류 열풍과 함께 김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올해 김치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 증가한 1억3470만 달러로 늘었다.
국내에서도 지난 22일 서울 삼청각 일화당에서 '2024 제5회 김치의 날' 기념식이 열렸다. 김치 수출 증대를 함께 기념하고 김장 문화 재현·체험을 통해 공동체 의식과 나눔 정신을 다졌다. 이와 함께 김치산업 발전 유공자와 공로자, 김치요리경연대회 수상자 등에 대한 시상이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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