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은행의 올해 9월 말 기준 부실채권비율은 0.53%로, 전분기 말(0.53%)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부실채권비율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금융지원 등으로 지난 2020년 2분기부터 낮아지다가, 2022년 9월(0.38%) 이후 계속 오름세를 보여왔다.
금감원은 이에 대해 부실채권 정리규모가 감소했음에도 신규부실 규모가 줄면서 부실채권 비율이 전분기 말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9월말 부실채권은 14조5000억원으로 전분기말(14조4000억원) 대비 1000억원 증가했으며, 기업여신(11조7000억원), 가계여신(2조6000억원), 신용카드채권(2000억원) 순이었다. 대손충당금 잔액(27조2000억원)도 전분기말(27조1000억원) 대비 1000억원 늘었으나, 부실채권 증가(1000억원)로 인해 대손충당금적립률(187.4%)은 전분기말(188.0%) 대비 0.6%포인트(p) 하락했다.
기업여신 신규부실은 3조7000억원으로 전분기(5조원) 대비 1조3000억원 줄었다. 가계여신 신규부실은 1조2000억원으로 전분기(1조3000억원) 대비 1000억원 감소했다. 3분기 중 부실채권 정리규모는 5조원으로 전분기(5조4000억원) 대비 4000억원 줄었다. 부실채권 정리규모는 5조원으로 전분기 대비 4000억원 감소했다.
부문별 부실채권비율을 보면 기업여신 부실채권비율은 0.65%로, 전분기와 유사했다. 가계여신도 전분기 말과 유사한 0.27%를 기록했다. 신용카드채권 부실채권비율(1.55%)은 같은 기간 0.05%포인트 내렸다.
금감원은 "연체율 상승 추세가 유지되고 있고 신규 부실채권 발생규모는 예년 대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대내외 불확실성에 따라 신용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면서 "경기 전망 등을 충분히 반영해 취약 부문에 대한 대손 충당금을 충실히 적립하도록 하는 등 손실흡수능력 제고를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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