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으로 보는 오늘의 대한민국 (2024년 12월 3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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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원 국제경제팀 팀장
입력 2024-12-03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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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1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2기 출범 이후 대중 관세 폭탄이 현실화 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에 빨간불이 켜졌다. 미국의 대중 제재로 중국 경기가 둔화되면 중간재 수출국인 한국의 타격이 불가피하고, 반도체·이차전지 등 첨단 산업의 대부분은 아직 중국 의존도가 높아 우리 기업에 안팎으로 미칠 악영향이 막대할 것이란 전망이다. 기업들은 대중국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자체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등 'K-공급망' 재편에 적극 나서고 있다. 
2일 외신, 관련업계 등을 종합하면 트럼프 대통령은 내년 1월 출범 이후 현행 11.7% 수준인 미국의 대중국 관세를 내년 7월 20.2%, 2026년 3월 28.2%, 2026년 9월 36.2% 수준으로 인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이 관세 폭탄을 통해 중국에 대한 무역 장벽을 높이면 한국의 중간재 수출은 위축될 수밖에 없다. 중국은 한국에서 반도체, 철강, 이차전지 등 중간재를 수입해 완제품을 만들어 수출하는 구조다. 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대중국 수출에서 중간재가 차지하는 비중은 78.4%로 2016년보다 5.5%포인트 상승했다. 중국의 대미 수출이 위축되면 한국의 수출도 줄어들고, 특히 미국 수출을 위해 제조한 중국산 제품이 관세 장벽으로 한국, 인도, 중남미 등 대체 시장에 쏟아지면 글로벌 공급과잉에 따른 연쇄 타격이 불가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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