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정부에 따르면 당초 산업통산자원부와 기획재정부 등 관계 부처가 이달 중 발표할 예정이던 석유화학 산업 재편 등 지원 방안이 사실상 내년으로 순연된 상황이다.
중국발 공급과잉과 경기 침체에 따른 업황 부진이 심각하지만 지원책 마련을 위한 업계 의견 수렴도 제대로 진행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7일 열린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에도 해당 안건이 상정되지 못했다.
산업부는 지난 4월 관련 업계 간담회를 개최하고 '석화 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 협의체'를 출범했으나 아직까지 뚜렷한 해법을 내놓지 못한 상황이다. 지난 7월에는 주요 석화 기업 사장단 간담회를 열고 위기 극복 방안을 논의했지만 그 뒤로는 감감무소식이다.
석화 업계 경영난과 수익성 악화는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산업부가 발표한 지난달 수출입 동향을 보면 석유제품과 석유화학 품목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각각 18.7%와 5.6% 감소했다. 주요 기업별로는 롯데케미칼이 3분기 기준 영업 손실 4136억원을 기록했다. LG화학(-382억원)과 한화솔루션(-310억원), 효성화학(-262억원) 등도 줄줄이 적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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