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유종시(事有終始;일에는 시작과 끝이 있고 우선순위가 있다)도 다시 강조했다. 폭설 피해 현장의 주민 피해 상황을 전하며 정부에 재난지역 선포를 강력히 요구해서다. 그러면서 재난관리기금 등 도 재정의 빠른 집행도 주문했다. 재난 현장에서 최대한 유용하게 쓰도록 조치를 강조한 것이다.
피해복구 현장의 목소리를 그대로 반영한 것이어서 '위기의 리더십' 발휘를 다시 실감케 했다. 김 지사는 아울러 '재정 병목현상'을 시급한 해결 과제라 지적하고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김 지사는 “도에서 피해 복구를 위한 재정을 집행해도 현장까지 도착하는 데 시간이 걸려 복구에 또 다른 장애가 되고 있다”며 “선 집행, 후 정산 등 최대한 빠르게 현장 복구에 쓰이도록 대책을 마련하라”고 주문했다.
'당근'도 제시했다. 신속한 재정 집행에 기여한 공무원은 특별승급·승진을 적극 검토할 것을 지시해서다. 이어 김 지사는 풍수해 보험이 실제로 적용되지 않는 사례가 많다며 당장 현실적으로 해결·지원할 수 있는 방법을 꼼꼼히 마련할 것도 당부했다.
각종 기금 등이 부족할 경우 필요시 예비비 편성도 적극 검토하고 피해 복구와 지원에 민간 역량까지 총동원해 향후 공헌한 민간 사례를 발굴, 적절한 포상을 할 수 있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이 외에도 특별재난지역 지정을 요청한 평택·안성·용인 이외에도 피해가 많은 시군에 대해 특별재난지역 추가 지정 요청을 검토하도록 했다.
아울러 미래에 대한 대응대책도 제시했다. 장기 과제로 이번 폭설이 기후변화에 따른 것인 만큼 기후변화가 초래하는 새로운 재난 대응 방안을 적극 모색하자고 제안해서다. 현장에서 답을 찾는 김 지사 특유의 '위기 리더십' 이 다시 찾아온 한파 속에서 더욱 빛을 발하길 기대한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