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4구역 수주전 과열...삼성물산 "가구수 확대" VS 현대건설 "공사비 인하"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김윤섭 기자
입력 2024-12-11 14:50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사진삼성물산
래미안 글로우힐즈 한남 투시도. [사진=삼성물산]
한남 4구역 재개발을 수주하기 위해 현대건설과 삼성물산 양측이 연일 파격적인 조건을 조합에 제시하면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공사비 인하, 이주비 혜택, 가구수 확대, 책임준공 약속하는 등 두 건설사 모두 수주에 사활을 건 모습이다.

11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한남4구역 조합 측에 △사업비 전액 최저금리 책임 조달 △착공 전 물가상승에 따른 공사비 인상분 부담 △분양면적 확대에 따른 조합 분양 수익 극대화 등의 조건을 제시했다. 

우선 필수사업비와 사업촉진비 등 3조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되는 사업비 전액을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보증 없이 자체 조달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공사에 착공하기 전 물가 상승에 따른 공사비 인상분 중 최대 314억원을 자체 부담한다. 

분양 면적도 확대해 조합원 이익을 극대화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삼성물산은 전체 가구 수를 조합 원안인 2331가구보다 많은 2360가구를 제안했다. 일반분양 평당가를 약 7000만원으로 가정할 경우 조합은 339억원의 추가 분양수익을 거둘 전망이다.

지난 5일에는 분담금 최대 4년 유예와 이주비 최저 12억원 보장 계획을 밝혔다. 통상 분담금 납부는 입주 시점에 100% 이뤄지지만 삼성물산은 입주 후 2년이나 4년이 되는 시점까지 나눠 납부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조합원 이주비도 기본 주택담보대출비율(LTV) 50%에 100%를 추가해 총 150%의 대출을 받는 등의 조건으로 가구당 12억원을 보장받을 수 있게 한다. 또 종전 자산평가액이 분양가보다 높아 환급금이 발생하는 조합원에게는 분양 계약 완료 후 30일 이내 100% 환급금을 받도록 했다. 
 
사진현대건설
현대건살 디에이치 한강. [사진=현대건설]
 
현대건설 "'공사비 인하·책임준공' 확약"

현대건설은 공사비 인하와 책임준공 확약 등을 제시하며 수주 경쟁에 나섰다. 

현대건설은 지난 9일 조합에 총 공사비로 1조4855억원을 제시했다. 이는 조합이 제시한 공사비 예상 가격 1조5723억원보다 868억원 적은 액수다. 조합원 1인당 약 7200만원씩을 아끼는 효과가 있다는 것이 현대건설의 설명이다.

이와 함께 사업비 전액을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에 가산금리 0.1%를 더한 수준으로 책임 조달하고, 총 공사 기간 49개월(본 공사 기간 43개월), 아파트·상가 미분양 시 100% 대물변제 등의 조건도 제안했다. 책임준공 확약서, 사업비 대출 금리 확약서, 아파트·상가 대물인수 확약서 '5대 확약서'도 전달했다.

현대건설과 삼성물산이 한남4구역 수주를 위해 치열한 경쟁을 펼치는 것은 해당 사업장 뿐 아니라 수주 시 향후 압구정3구역 수주 등에 미칠 파급 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한남뉴타운 일부인 한남4구역은 총 사업비만 2조3500억원에 달해 서울 재개발 대어로 꼽힌다. 다음 달 18일 시공사 선정을 앞두고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