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여객기 참사가 발생한 무안공항 1층 3번 게이트에서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추모의 공간이 됐다. 유가족·추모객의 애도 문구가 적힌 포스트잇은 지난 1일부터 붙기 시작해 계단을 가득 채웠다. 한유가족은 "OO아, 그곳에는 아프지 말고 남편분이랑 행복하길 바라"라고 손편지를 남겼다.
유가족과 추모객의 포스트잇 손편지가 무안공항 계단을 채우기 시작한 1일, "여보 너무 많이 보고 싶어요."라는 유가족의 글이 오가는 이들의 마음을 울렸다.
유가족·추모객은 계단을 오르내리며 포스트잇 손편지에 적힌 글에 눈을 떼지 못했다. 조카를 잃은 유가족은 "모든 것 다 잊고 행복했던 순간만 기억하고 가 있어, 그곳에서는 아프지 말고"라며 애절한 글을 남겼다.
"멋진 사람. 누구보다 생에 열심인 사람"이라고 사고로 잃은 언니를 그리는 포스트잇 손편지도 붙었다. 포스트잇에는 "언니가 있는 그곳이 평안했으면, 더는 안 아팠으면", "안녕하지 않을게. 기억할게. 미안해. 사랑해"가 적혀 있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