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티베트에서 발생한 규모 7.1 강진으로 30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가운데 구조 당국이 악천후 속에서 이틀째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8일 관영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지진 발생 이튿날인 이날 중국 시짱(티베트)자치구 르카쩌시에 생존자 수색과 구조 작업을 위해 1만 명이 넘는 구조 인력이 투입됐고, 영하의 강추위와 산소 부족 등 악조건 속에서도 400명이 넘는 주민들을 구출했다. 시짱자치구 비상지휘부는 지진 응급대응 경보를 2급에서 1급으로 격상했다.
이날 오전 10시 기준 사망자는 126명, 부상자는 188명으로 파악됐다. 다만 3000개가 넘는 가옥이 붕괴됐고, 건물 잔해에 깔려 아직 구조되지 못한 주민들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여진도 발생하고 있다. 중국지진대망에 따르면 전날 오전 9시 5분(현지시간) 시짱자치구 르카쩌(시가체)시에서 규모 6.8(중국 관측 기준·미국 지질조사국은 7.1로 관측) 지진 이후 이날 오전 8시까지 총 515회의 여진이 발생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전날 재난 구호 보조금으로 4억 위안(약 792억7000만원)을 긴급 배정했다.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재난 후 비상 대응을 지원하기 위해 1억 위안을 할당했다. 현재 지진으로 집이 무너지는 피해를 입은 재난민은 약 4만6500명이다.
이번 사고에 대한 지원과 애도의 메시지도 이어지고 있다. 대만의 폭스콘은 전날 지진 피해자 구조 및 향후 재건을 위해 2000만 위안(40억 원)을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일본 외무성에 따르면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는 이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리창 국무원 총리에게 애도와 위로의 메시지를 전했다. 라이칭더 대만 총통도 SNS(소셜미디어)를 통해 “대만의 마음은 이번 지진으로 피해를 본 분들과 함께 한다”며 애도의 뜻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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