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체육회장 선거 직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 사퇴 의사를 밝혔다.
이 회장은 지난 14일 열린 제42대 대한체육회장 선거에서 유승민 전 대한탁구협회장에게 38표 차로 패하면서 3연임에 실패한 뒤 바흐 위원장에게 남은 임기와 상관없이 물러나겠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림픽 헌장에 따르면, 국가올림픽위원회(NOC)나 종목별 국제연맹(IF)의 회장을 비롯한 고위직 자격으로 IOC 위원이 된 경우 선출 당시 수행하던 기능을 행사할 수 없다면 더는 IOC 위원으로 활동할 수 없다.
2016년부터 대한체육회장을 맡아 온 이 회장은 2019년 NOC 대표 자격으로 IOC 위원에 선출돼 활동해왔다.
IOC 집행위원회나 총회를 통한 최종 결정 절차가 필요하지만, 헌장 내용상으로는 대한체육회장 임기가 끝나는 2월 27일로 이 회장의 IOC 위원직도 종료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이 회장이 체육회장 선거 직후 사퇴 의사를 전함에 따라, 우리나라의 IOC 위원은 김재열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회장만 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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