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人터뷰] "트럼프 2기, 채권 자본차익 기대치 낮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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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재 기자
입력 2025-01-22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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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보민 우리운용 채권 본부장

서보민 우리자산운용 채권운용본부장이 아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우리자산운용
서보민 우리자산운용 채권운용본부장이 아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우리자산운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임 이후 강달러와 함께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지고 있다.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관세·재정확대 정책에 시장에서는 금리 상승에 베팅을 하고 있다.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이미 5%대에 근접했다. 

서보민 우리자산운용 채권운용 본부장은 “미국채 10년물 금리가 전고점에 임박했다”며 “채권 시장 불안정은 오는 상반기 내내 이어질 것으로 본다. 한국은행이 올해 시중금리를 파격적으로 내리지 않는 이상 전년 대비 기대 수익률은 눈높이를 낮추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그는 “지난주 금통위의의 금리 동결 발표 이후 잠깐의 분위기 전환이 있겠다”면서도 “미국과 한국의 기준 금리 차이(4.5%-3%)는 다시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서 본부장은 15년차 채권 전문가다. 2010년 5월 한국자산평가에서 채권가격 평가를 시작으로 신한자산운용 채권운용본부로 이직해 본격적인 펀드매니저의 길을 걸었다.

우리자산운용 내 채권형 운용자산(AUM)은 전체 자산의 40% 이상을 초과하며 채권 명가로 불리고 있다. 2020년 6월부터 우리자산운용에 합류한 서 본부장은 지난해 세계국채지수(WGBI)와 상관관계가 가장 근접한 ‘WON대한민국국고채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 단기금융시장에서 안정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추구할 수 있는 전단채 ETF 출시 등을 주도하며 채권형 자산 덩치 키우기에 힘쓰고 있다.
 
지난해 10월~11월 2회 연속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했던 한국은행은 올해 금리 첫 동결을 발표하며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일각에서는 경기 침체 우려로 내수 부양을 위해 금리 인하에 대한 전망도 나왔지만 2008년 금융위기 수준까지 급등한 강달러 사태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서 본부장은 올해 자본차익에 대한 눈높이를 낮춰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지난해에는 금리 인하가 시작된 해로 인하가 계속된다는 가정 아래 채권 매수 심리가 지배적이었지만 올해는 다르다”며 “이미 3년물 국고채 금리가 2.5%~2.7%를 기록하며 기준금리를 하회해 한은의 파격적인 금리 인하가 없다면 지난해 수준의 자본차익을 거두기는 힘들다”고 진단했다.
 
서보민 우리자산운용 채권운용본부장이 아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우리자산운용
서보민 우리자산운용 채권운용본부장이 아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우리자산운용

 
금리 인하는 올 상반기에 몰릴 것으로 서 본부장은 전망한다. 그는 “2025년에도 주요국 기준금리는 몇 차례 더 인하할 것”이라며 “우리나라는 내수 부진이 장기간 이어지고 있고, 수출 경기마저 회복세가 둔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물가가 갑자기 크게 상승하는 위험만 없다면 기준금리 인하가 불가피한 상황이다”면서 “경기의 급격한 침체를 막기 위해서는 선제적이고 빠른 정책 시행이 필요해 금리 인하 추가 조치는 상반기에 집중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복되던 장단기 금리 역전 문제는 올해 들어 해소된 모습이다. 서 본부장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태 등 문제가 아니라면 장기 금리는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면서 “장기채 금리 상승세는 아직 여지는 있기 때문에 단기채로 피해 있다 장기채 금리가 오를 때마다 옮기는 전략도 유효하다”고 했다.
 
장단기채 매수 외에도 서 본부장은 우리운용의 파킹형 ETF인 ‘WON 전단채 플러스 액티브ETF’를 추천했다.

그는 “장기채권은 대외 요인에 취약하겠지만, 기준금리 영향을 많이 받는 단기채권은 안정적인 흐름을 보일 것이다”며 “단기신용채권은 3% 이상의 만기수익률을 보이고 있어, 3%를 밑도는 정기예금 등 여타 단기금융상품에 비해 우수한 기대수익을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자산운용의 다양한 채권형펀드와 ETF 상품 가운데서도, 저렴한 매매비용으로 손쉽게 자금을 입출금할 수 있는 ‘WON 전단채 플러스 액티브ETF’가 변동성이 큰 시장상황에서 많은 투자자들 에게 추천드리기에 적합하다”며 “주식이나 장기채권 투자를 위한 대기 자금을 투자하다, 주가가 하락하거나 장기채권 금리가 상승했을 때 다른 금융상품으로 손쉽게 갈아탈 수 있는 상품”이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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