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과 허영인 SPC그룹 회장 등이 2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예정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에 참석한다.
특히 이번 트럼프 취임식에 초청받은 재계 인사 중 가장 주목받는 인사는 정용진 회장이다. 정 회장은 취임식 전후 트럼프 당선인의 장남이자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실세로 불리는 트럼프 주니어와 해외 정상급 인사를 만난다. 소수의 VIP만 참석할 수 있다는 취임 축하 무도회에도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 회장은 한국 정·재계를 통틀어 지난 미국 대선 이후 유일하게 트럼프 당선인을 직접 만난 기업인으로, 한미 경제·산업을 잇는 가교 역할을 할 수 있을지 기대를 받고 있다.
아울러 이마트 미국 법인의 오리건 공장에서 가정간편식(HMR) 등 연간 약 200만팩의 냉동·냉장 가공식품을 제조해 미국 내 트레이더조, 코스트코, 크로거 등 현지 대형 유통업체에 납품한다.
허영인 SPC그룹 회장 역시 트럼프 취임식에 참석한다. 2005년 미국에 진출한 SPC그룹 파리바게뜨는 현재 약 200개의 현지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최근 1억6000만 달러를 투자해 미국 텍사스주 벌리슨시에 제빵공장을 세우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계열사인 SPC삼립은 호빵·크림빵·약과 등 K푸드를 미국에 수출하고 있다.
허 회장은 취임식 참석 이후 미 상·하원 의원들과의 만남을 통해 한국 경제에 대한 관심을 증대시키고 네트워크를 강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커머스업계 중에서는 쿠팡 창업자 김범석 의장이 트럼프 취임식에 참석한다. 김 의장은 트럼프 정부의 장관 지명자들과 한국, 대만 등에 대한 쿠팡의 물류 인프라 및 일자리에 대해 대화를 나눴고, 아시아 국가들의 투자 및 사업 환경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패션업계에선 최준호 패션그룹형지 총괄부회장이 참석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최 부회장은 이번 취임식 참석을 계기로 미국과의 소통 창구를 확보, 글로벌 진출의 보폭을 넓힌다는 복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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