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만나는 유통가, 글로벌 사업 확대 승부수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박자연 기자
입력 2025-01-19 15:29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신세계 정용진·SPC 허영인·쿠팡 김범석·형지 최준호 참석 예정

왼쪽부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허영인 SPC그룹 회장 김범석 쿠팡 의장 최준호 패션그룹형지 총괄 부회장 사진각사
왼쪽부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허영인 SPC그룹 회장, 김범석 쿠팡 의장, 최준호 패션그룹형지 총괄 부회장. [사진=각사]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유통기업 오너들의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자국 우선주의’를 내세워 글로벌 불확실성이 높아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국내 유통·식품업계 총수들도 정계 인맥을 바탕으로 대응에 나설 것이라는 분석이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과 허영인 SPC그룹 회장 등이 2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예정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에 참석한다.

특히 이번 트럼프 취임식에 초청받은 재계 인사 중 가장 주목받는 인사는 정용진 회장이다. 정 회장은 취임식 전후 트럼프 당선인의 장남이자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실세로 불리는 트럼프 주니어와 해외 정상급 인사를 만난다. 소수의 VIP만 참석할 수 있다는 취임 축하 무도회에도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 회장은 한국 정·재계를 통틀어 지난 미국 대선 이후 유일하게 트럼프 당선인을 직접 만난 기업인으로, 한미 경제·산업을 잇는 가교 역할을 할 수 있을지 기대를 받고 있다. 

현재 신세계그룹은 미국에서 유통사업과 제조공장 등을 운영하고 있다. 2018년 이마트 미국 법인의 지주회사 'PK리테일홀딩스(PKRH)'를 설립하고, 현지에서 슈퍼마켓 체인을 운영하는 '굿푸드홀딩스' 지분 100%를 인수한 바 있다. 2019년에는 '뉴시즌스마켓' 지분을 100% 인수했고 현재 산하에 5개 브랜드 55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아울러 이마트 미국 법인의 오리건 공장에서 가정간편식(HMR) 등 연간 약 200만팩의 냉동·냉장 가공식품을 제조해 미국 내 트레이더조, 코스트코, 크로거 등 현지 대형 유통업체에 납품한다.

허영인 SPC그룹 회장 역시 트럼프 취임식에 참석한다. 2005년 미국에 진출한 SPC그룹 파리바게뜨는 현재 약 200개의 현지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최근 1억6000만 달러를 투자해 미국 텍사스주 벌리슨시에 제빵공장을 세우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계열사인 SPC삼립은 호빵·크림빵·약과 등 K푸드를 미국에 수출하고 있다.

허 회장은 취임식 참석 이후 미 상·하원 의원들과의 만남을 통해 한국 경제에 대한 관심을 증대시키고 네트워크를 강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커머스업계 중에서는 쿠팡 창업자 김범석 의장이 트럼프 취임식에 참석한다. 김 의장은 트럼프 정부의 장관 지명자들과 한국, 대만 등에 대한 쿠팡의 물류 인프라 및 일자리에 대해 대화를 나눴고, 아시아 국가들의 투자 및 사업 환경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패션업계에선 최준호 패션그룹형지 총괄부회장이 참석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최 부회장은 이번 취임식 참석을 계기로 미국과의 소통 창구를 확보, 글로벌 진출의 보폭을 넓힌다는 복안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