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이재명 대선용 특검은 멈춰라"

특검 열면 120억원 예산 낭비

오세훈 서울시장

오세훈 서울시장이 20일 “이재명 대선용 특검은 멈춰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민주당의 특검 추진 움직임을 강하게 비판하며, 이를 이재명 대표를 위한 대선 선거운동으로 이용하려는 목적이라고 규정했다.

오 시장은 글에서 “현직 대통령이 이미 구속됐고, 주요 관련자들도 대부분 구속 기소된 상황”이라며 “조만간 공수처가 수사를 마무리하고 검찰이 기소하면 재판이 진행될 텐데, 여기에 또 특검을 꾸린다는 것은 민주당 자신들도 이해 못 할 모순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만약 특검이 꾸려지면 국민혈세 12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민주당의 특검 추진 이유에 대해 “여론의 관심이 범죄 피고인인 이재명 대표의 당선무효형 항소심이 아니라 특검에 쏠리게 하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조기 대선이 치러질 경우 특검 활동이 사실상 이재명 대표의 선거운동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오 시장은 이를 두고 “이재명을 위한 대선용 특검의 실체”라고 표현하며, 민주당을 향해 “방탄쇼를 멈추고 차분하게 국정 수습에 협조할 때”라고 촉구했다.

오 시장의 발언은 민주당의 특검 추진을 둘러싼 정치적 논란이 고조되는 가운데 나온 것으로, 향후 여야 간 대립이 더욱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