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원대 시장으로 급성장…"테이블오더 시장을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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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철 기자
입력 2025-01-21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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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오더CI 이미지티오더
티오더CI [이미지=티오더]
국내 테이블오더(무인 주문기)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티오더가 업계 1위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배달의민족, 야놀자, 토스 등 플랫폼 기업들이 테이블오더 사업에 뛰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테이블오더는 식당 테이블에 설치된 단말기의 화면을 고객이 직접 눌러 메뉴를 주문하고 결제까지 하는 시스템이다.
 
업계 선두는 티오더다. 국내 테이블오더 시장의 60% 수준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2019년 1월 출시 후 올해 1월 누적 결제액 4조원을 돌파했다.
 
배민오더
배달이 민족이 출시한 배민오더 서비스 [이미지=우아한형제들]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이 선보인 ‘배민오더’는 테이블에 태블릿PC 형태의 테이블오더를 설치하거나, QR코드를 붙여 편의성을 대폭 높였다.
 
금융 플랫폼인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의 자회사 토스플레이스도 지난 3월 QR코드를 기반으로 자사 결제 시스템과 연동할 수 있는 테이블오더 서비스를 출시했다.
 
여행·숙박 플랫폼 야놀자의 자회사 야놀자애프앤비솔루션도 QR코드를 활용한 테이블오더 서비스 ‘야오더’ 고도화를 진행 중이다.
 
통신사인 KT는 자사 테이블오더 ‘하이오더’에 전용 와이파이를 제공해 통신 지연 없는 빠른 서비스를 강점으로 내세우며 시장 확장에 나섰다.
 
이들 기업이 테이블오더 시장에 잇따라 진출하고 있는 주된 이유는 ‘생존’의 문제다. 지난해 배달 수수료 문제로 어려움을 겪었던 음식 배달 플랫폼과 신생 테크 기업들은 테이블오더 사업을 기업의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업계에서는 테이블오더 시장이 새로운 ‘격전지’로 떠오르면서 시장 재편 가능성도 거론된다. 쿠팡이 쿠팡이츠를 통해 음식 배달 플랫폼 분야에 재편을 이끈 것이 대표적인 예다.
 
하지만 배달 수수료처럼 테이블오더 기업과 점주들 간의 수수료 갈등 문제는 해소해야 할 현안으로 꼽힌다. 
 
현재 구체적인 시장 규모는 나오지 않았지만 테이블오더 시장은 약 4000억원 수준(2024년 기준)으로 추정된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외식업체의 테이블오더 도입률은 2019년 1.5%에서 지난해 7.8%로 증가하며 향후 몇 년 내 1조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테이블오더 사업이 성장 가능성이 풍부한 시장인 것은 확실해 보인다”면서 “카카오 택시, 배달 플랫폼의 사례에서 보듯 수수료 부담 증가 등으로 인한 점주들과의 갈등 해소가 시장 성장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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