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양주시 돼지농장에서 올해 첫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하면서 방역당국이 총력 차단에 나섰다. 차량과 사람의 이동이 잦은 설을 앞두고 확산 위험이 높아 인접 시군의 돼지농장과 주변 도로 집중소독, 역학농장 정밀검사 등 방역 수위를 높일 계획이다.
아프리카돼지열병 중앙사고수습본부는 21일 관계부처와 지자체가 참여하는 중수본 회의를 열고 양주시 돼지농장에서 발생한 ASF 수습 대책을 논의했다.
지난 20일 양주시 돼지농장에서 농장주가 돼지 폐사를 발견해 가축방역 기관에 신고했고 정밀 검사 결과 ASF 양성이 확인됐다. 올해 첫 번째 발생 사례며 지난해 12월 16일 양주시에서 발생 이후 35일 만이다.
중수본은 확진 판정 이후 초동방역팀과 역학조사반을 현장에 파견해 외부인·차량의 농장 출입 통제하고 살처분, 소독 및 역학조사 등 긴급방역 조치에 나섰다.
또 농장 간 수평전파를 차단하기 위해 발생지역인 양주시와 인접 6개 시·군(경기 연천·포천·동두천·의정부·고양·파주)에 대해 20일오후 9시30분부터 21일 오후 9시30분까지 관련 차량과 종사자에 일시이동중지(Standstill) 명령을 내렸다.
당국은 권역화 지역인 인천·경기, 강원, 충북, 대구·경북 내 농장에서 도축장 출하 등을 위한 돼지 이동시 임상 및 정밀검사를 실시하고 이상이 없는 때에만 이동을 허용 중이다.
강형석 농식품부 농업혁신정책실장은 “과거 발생 통계를 보면 가을철과 함께 1월에도 발생 빈도가 높은 편이므로 각 지자체는 경각심을 갖고 추가 발생이 없도록 방역 관리에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