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청 "해외여행 전후 '맞춤형' 감염병 정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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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혜린 기자
입력 2025-01-21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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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이 9일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제3차 호흡기 감염병 관계부처 합동대책반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19 사진질병관리청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이 9일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제3차 호흡기 감염병 관계부처 합동대책반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1.9 [사진=질병관리청]
방역당국이 감염병 발생국을 여행하는 입·출국자를 대상으로 감염병 발생과 예방접종 정보를 맞춤형으로 제공하는 등 감염병 대비와 대응을 강화한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21일 오전 청주 오송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러한 내용이 포함된 2025년 주요업무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질병청은 올해 신종감염병 선제 대비·대응과 상시 감염병 관리·퇴치전략 정교화, 초고령사회 대응 만성질환 및 건강위해 관리체계 강화 등을 주요 핵심과제로 삼아 추진한다.

우선 감염병 유행을 조기에 탐지하기 위해 지역사회 하수 감시를 확대하고, 인공지능(AI)을 활용한 한국형 감염병 예측 허브를 시범 운영해 예측을 고도화할 방침이다.

'종이 없는 검역'을 공항 1곳에서 5곳으로 확대하고, 김포·제주공항 검역소에서는 원하는 입국자에 한해 인플루엔자, 코로나19 등 호흡기감염병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감염병 발생 국가의 입·출국자에 감염병 발생 및 예방접종 정보를 맞춤형으로 제공하는 '여행건강알림e'도 만들기로 했다.

지 청장은 "단순히 입국했을 때의 검역뿐만 아니라 여행 전부터 후까지 감염병 정보를 제공하고 감시·관리하는 더 넓은 범위의 검역으로의 전환"이라고 설명했다.

백일해 감염 시 중증으로 악화할 수 있는 영아와 후기 임신부 등에 예방적 항생제 처방 시 건강보험 급여를 적용한다. 독거노인과 노숙인의 결핵 검진 및 관리, 감염취약군 대상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노출 전 예방요법 약제비 지원 등도 이행한다.

항생제 내성 문제를 해소하고자 '슈퍼박테리아'로 불리는 카바페넴내성장내세균속균종(CRE) 감소전략 시범사업을 의료기관 8곳에서 30곳으로 확대한다.

현재 운영 중인 고혈압·당뇨병 등록교육센터의 관리 질환 범위를 이상지질혈증까지 확대해 만성질환 관리도 강화한다. 의료비를 지원하는 희귀질환은 1272개에서 1338개로, 진단 지원도 410명에서 800명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올해 안에 중앙손상관리센터를 설립해 질병을 제외한 각종 사고, 재해 또는 중독 등 외부적인 위험으로 인한 '손상'을 예방·관리하는 체계를 구축한다.

또 감염병 외에 건강에 위해를 끼칠 수 있는 요인에 대한 정보를 통합·관리해 제공하는 대국민 정보 제공 시스템도 만들어 오는 5월 공개할 방침이다. 폭염에 대비한 시도별 온열질환 발생 위험등급도 제공해 이상기후 등 기후변화에도 대응한다.

미래 팬데믹에 대비해 mRNA 백신 플랫폼 기술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도 지속한다. 올해 비임상 과제 4건과 임상 1상 과제 2건을 신속히 추진하는 한편 메르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등 감염병에 대한 항체를 개발하는 플랫폼도 올 상반기 중 확보하는 게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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